삼성전자 노사, 총수 가석방 앞두고 창사 이래 첫 단체협약
일간스포츠

입력 2021.08.12 16:12

김두용 기자

12일 삼성전자 노사 단체협약 체결식,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 후 1년 3개월 만

12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열린 단체협약 체결식에서 김현석 대표이사(오른쪽)와 김만재 대표교섭위원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12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열린 단체협약 체결식에서 김현석 대표이사(오른쪽)와 김만재 대표교섭위원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가 총수의 가석방을 하루 앞두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체협약을 제정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12일 경기 용인시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단체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현석 대표이사와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 등 4개 노조 공동교섭단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5월 대국민 회견에서 '무노조 경영 폐기'를 선언한지 1년 3개월 만에 이뤄진 단체협약이다.  
 
노사는 단체협약 체결과 함께 상생의 노사 관계를 다짐하는 화합 선언문도 채택할 예정이다. 노사는 지난해 11월 상견례를 겸한 1차 본교섭을 시작으로 지난 9개월간 30여 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였다. 지난달 말 단체협약안에 잠정 합의했고, 노조는 조합원 투표 등 추인 절차를 거쳤다. 노조 중 가장 규모가 큰 전국삼성전자노조가 조합원 96%의 찬성으로 단체협약을 추인했다.
 
앞서 삼성전자 5개 계열사 중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올해 1월 먼저 단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단체협약 체결 다음날인 13일에는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한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 등 여러 수사·재판을 받으며 삼성과 총수 일가가 부정적 과거와 단절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해 왔다. 삼성 준법경영감시위원회를 구성하고 무노조 경영 폐기 의사를 줄곧 밝혀왔다.  
 
이 부회장은 가석방 후 경영 정상화 못지않게 대국민 신뢰 회복에 주력할 전망이다. 가석방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은 만큼 사회적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11일 사내 단체급식을 외부 중소·중견업체에 확대 개방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사내 급식을 계열사가 부당하게 독점했다는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지적에 따라 올해 상반기 사내 식당 2곳을 외부 업체에 처음 개방했고, 6곳을 추가로 개방하기로 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오는 17일 정기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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