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의 미드필더 필 포든(21)이 부상 여파로 토트넘과의 개막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필 포든이 유럽축구연맹(UEFA)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 참가했을 때 당한 부상으로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초반 3경기에 출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포든은 손흥민(29)의 소속팀 토트넘과의 오는 16일 리그 개막전 원정 경기와 21일 노리치 시티와의 2라운드 홈 개막전, 28일 아스널과의 3라운드 홈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될 전망이다.
포든의 부상 사유는 황당하다. 포든은 유로 2020에 잉글랜드 대표로 참여하여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대표팀 훈련 도중 발이 꼬여 발목 부상을 당했다. 결국 시즌 시작 직전까지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다소 뒤늦은 출발을 하게 됐다. 포든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결승 직전에 정말 이상하게 부상을 입고 말았다. 나는 그냥 훈련만 하고 있었는데, 발목이 꼬이고 말았다. 안타까운 감정이었다”라고 말했다.
EPL뿐만 아니라 A매치에도 불참할 수 있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은 3주 뒤 시작하는 9월 A매치 기간에 헝가리, 안도라, 폴란드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I조 경기를 치른다. 부상 부위가 호전되지 않으면 A매치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할 수도 있다. 포든은 “지금 상황이 개인적으로 너무 힘들다. 가능한 한 빨리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하고 싶다”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지난 시즌 포든은 리그 28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으며 맨체스터 시티의 우승에 기여해 이름값을 더 올렸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 2020에 출전하며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포든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는 체육관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이 시기만 지나가면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시즌에 우리는 이겨야 하는 팀이 될 것이다. 선수들과 함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자신이 있고 빨리 돌아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의 주축 미드필더인 케빈 더 브라위너(30)도 벨기에 대표팀 선수로 나선 유로 2020 8강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