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인질' 류경수 "우러러봤던 황정민, 정감있게 쌈 싸줘 놀랐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1.08.20 12:36

조연경 기자
류경수가 대선배 황정민과 호흡맞춘 소감을 전했다.  
 
지난 18일 개봉한 영화 '인질(필감성 감독)'을 통해 스크린에서도 강렬한 눈도장을 찍고 있는 배우 류경수는 20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사실 황정민 선배와 같이 연기를 해야 하다 보니 '어떤 평들이 나올까'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되고 궁금하기도 했다. 다행히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 '헛되지 않았구나' 생각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류경수는 "황정민 선배님은 아주 어렸을 때, 갓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부터 그저 우러러봤던 선배님 중 한 분이다. '나중에 저런 배우와 연기할 수 있을까' 상상하면서 공부했던 분이 눈 앞에 계시니까 잘 믿기지도 않고 신기하더라.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셔서 좋았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정민은 선·후배, 영화 관계자들을 막론하고 충무로에서 정감있는 배우, 호감형 배우로 익히 그 인기가 남다르다. 류경수 역시 보고만 있어도 배울점이 한가득했던 배우 황정민 뿐만 아니라, 사석에서 쌈까지 싸서 먹여주는 인간 황정민에 놀라움과 감사함이 꾸준히 반복됐다는 후문. 류경수는 "선배님을 만나고 나서 바뀐 것들도 많다"고 밝혔다. 
 
류경수는 "일단 가장 큰 것은 선배님과 함께 하면서 두번 고민할 것을 세번 고민하게 됐고, 다섯번 고민할 것을 여덟번 고민하게 됐다. 고민하다보면 더 좋은 것들이 반드시 나오더라. 그런 마인드적인 부분에 있어서 되게 큰 것을 얻었다"며 "때리는 신도 많았는데 선배님은 무엇이든 제대로 하기를 원하시더라. '편하게 해도 된다'면서 선배님부터 몸을 사리지 않으니 나도 마음은 불편했지만 과감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말도 안 된다'고 느낀 적도 있었는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중 하나가 산에서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을 찍을 때다. 당시 나는 20대였고 선배님은 50대였다. 내가 잡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래도 젊으니까'라는 마음으로 첫 테이크를 간 순간 바로 '안되겠다' 싶었다. 선배님은 거의 뭐 날아다니는 느낌이었다. 계속 뛰기도 하셨지만 끝난 후에도 숨찬 느낌이 하나도 없어 놀라웠다. '체력적으로 굉장히 준비하게 철처하게 된 분이구나'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내가 선배 나이가 돼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인질' 출연 이유 중 하나로 까마득한 후배들과 함께 하겠다는 마음도 담겨 있었던 황정민은 적극적으로 밥 먹는 자리를 여러 번 만들었다. 류경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맛있는 것을 많이 사 주셨다"는 말을 여러 번 반복해 기억에 남을 만한 경험임을 확인 시켰다. 
 
"어복쟁반을 사주셔서 태어나 처음으로 먹어봤다"고 귀띔한 류경수는 "무엇보다 선배님은 정을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스스로도 정이 많으신 분인 것 같았다. 밥을 먹는데 쌈을 이렇게 싸서 먹여 주시더라. 남자가 싸준 쌈은 처음 먹어봤다"며 호탕하게 웃더니 "정감있고 푸근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거듭 존경심을 표했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의 인질극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 스릴러 영화다. 이번 작품에서 류경수는 개봉 직전까지 베일에 감춰져 있었던 인질범 5인방 중 한 명인 납치 조직 2인자 염동훈으로 분해 신선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열연을 펼쳤다. 황정민은 물론 조직원 누구와 붙어도 적재적소 매력을 발산, 강렬한 눈빛과 연기력이 동시에 빛을 발했다. 
 
2007년 SBS '강남엄마 따라잡기'로 공식 데뷔한 류경수는 연극무대를 비롯해 수 많은 작품 속 조·단역 캐릭터로 차근차근 배우의 경험과 내공을 쌓았다. 2019년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 2020년 JTBC '이태원 클라쓰' tvN '자백'으로 대중에게 얼굴과 이름을 각인 시키면서 개성 강한 청춘 대세로 발돋움한 류경수는 브라운관, 스크린, OTT 채널을 막론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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