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말 끝내기' 한국계 교토국제고, 외국계 학교 첫 고시엔 4강 진출 이뤄
일간스포츠

입력 2021.08.26 15:15

차승윤 기자
고시엔 4강 진출 확정한 교토국제고   (효고 교도=연합뉴스) 26일 오전 일본 효고(兵庫)현 니시노미야(西宮)시 소재 한신고시엔(阪神甲子園)구장에서 제103회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8강 전에서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1.8.26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고시엔 4강 진출 확정한 교토국제고 (효고 교도=연합뉴스) 26일 오전 일본 효고(兵庫)현 니시노미야(西宮)시 소재 한신고시엔(阪神甲子園)구장에서 제103회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8강 전에서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1.8.26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재일 한국계 학교인 교토국제고등학교가 일본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외국계 학교 최초의 8강에 이어 4강까지 진출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교토국제고는 26일(한국시간) 일본 효고현니시노미야시의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제103회 일본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8강 전에서 쓰루가케히고를 3-2 끝내기 승리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는 7회까지 0-0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치러졌다. 교토국제고 선발 투수 히라노준타가 5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팀 에이스 모리시타 류다이가 계투로 등판해 7회까지 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팽팽했던 투수전은 8회 뒤집어졌다. 8회 초 쓰루가게히고는 1사 1, 2루 상황에서 마에카와 세이타의 적시타와 코니시 소우시의 희생플라이로 선취 2득점을 기록했다. 교토 국제고도 바로 반격했다. 8회 말 1사 만루에서 3번 포수 나카가와 유토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냈고 이어 투수 모리시타가 1루 땅볼을 쳐 주자 한 명을 더 들여보내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을 만든 교토국제고는 9회 끝내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교토 국제고는 9회 초를 모리시타가 무실점으로 막은 후 9회 말 외야수로 옮긴 선두타자 히라노가 중전 안타로 출루하며 역전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후속 타자 우에니시류우가가 구원 등판한 쓰루가게히고 좌완 다케마쓰를 상대로 희생 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상대 수비 실수까지 겹치면서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살려냈다. 후속 타자 마쓰시타 케이토가 친 우전 안타를 상대 우익수가 펌블한 사이를 놓치지 않고 2루 주자 히라노가 홈을 밟으면서 끝내기 득점을 기록하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외국계 학교로서 이변의 연속이다. 한국계는 물론 외국계 학교 통틀어 첫 4강이다. 교토국제고는 한국계 학교로 신성현(두산), 황목치승(전 LG) 등 KBO리그 선수들을 배출했지만 그동안 고시엔 무대와는 인연이 없었다. 올해는 달랐다. 올봄 선발 고교야구대회(봄 고시엔)에서 외국계 학교 최초로 고시엔 무대를 밟은 교토국제고는 16강 끝내기 패배로 봄 대회를 마쳤다. 그러나 바로 여름 대회에 다시 출전한 후 외국계 첫 8강, 4강을 모두 이뤄냈다.
 
승장 고마키노리쓰구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의 분전을 칭찬했다. 일본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고마키 감독은 이날 “솔직히 여기까지 올 줄 몰랐다”면서 “모리시타, 나카가와 배터리를 중심으로 3학년이 ‘누구를 만나도 이기고 싶다, 봄 대회의 한을 풀고 싶다’라는 생각이 모였다. 실력만으로는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고 선수들의 노력을 칭찬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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