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장시환, 다 잡았다 놓친 338일 만의 승리
일간스포츠

입력 2021.08.26 22:03

배영은 기자
 
한화 투수 장시환(34)이 오래 기다린 시즌 첫 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장시환은 26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가 8회 초 3점을 뽑아 4-2로 역전하면서 장시환도 지난해 9월 27일 대전 NC전 이후 338일 만의 승리를 손에 넣는 듯했다.  
 
그러나 키움 대타 변상권이 9회 말 2사 1·2루에서 한화 필승조 강재민을 상대로 2타점 동점 적시타를 쳤다. 경기가 그대로 끝나면서 4-4 무승부. 한화는 물론 장시환도 빈손으로 돌아서게 됐다.  
 
천신만고 끝에 잡은 기회였다. 장시환은 올 시즌 앞서 등판한 14경기에서 1승도 없이 9패, 평균자책점 6.28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선발 투수로 나선 13게임 중 10경기에서 5회를 못 넘겼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는 한 차례도 없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그럼에도 장시환을 계속 선발로 기용하는 이유에 대해 "경험 많은 베테랑이고, 수치로 드러난 성적보다는 좋은 피칭을 하고 있다. 스트라이크를 공격적으로 넣을 수 있는 날은 (상대 타자가) 쉽게 칠 수 있는 투수가 아니다"라고 감쌌다.  
 
장시환은 결국 올 시즌 15번째 등판에서 팀의 긴 기다림에 응답했다. 1회 말을 깔끔한 삼자범퇴로 출발했고, 2회 말 무사 1루에서 베테랑 이용규를 투수 병살타로 솎아내 위기를 넘겼다. 3회 말에도 1사 후 예진원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2루 도루를 저지하고 후속 타자를 땅볼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장시환은 1-0으로 앞서던 4회 말 2사 1루에서 상대 4번 타자 박동원에게 던진 낮은 직구(시속 144㎞)를 통타당해 좌월 역전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그래도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5회 말 1사 1루에서 김재현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했고, 6회 말과 7회 말은 모두 삼자범퇴로 끝냈다. 특히 7회는 키움 중심타자 박동원, 이용규, 박병호를 공 5개로 아웃시켰다.  
 
한화 타선은 8회 초 1사 1·2루에서 에르난 페레즈의 동점 적시 2루타와 상대 투수 김성진의 폭투, 장운호의 스퀴즈 번트로 승부를 뒤집어 2점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시즌 내내 호투하던 불펜 강재민이 9회 말 2사 후 끝내 동점을 허용했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뒀던 한화와 장시환의 1승도 함께 날아갔다.  
 
양 팀 4번 타자는 맹활약했다. 한화 4번 김태연은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키움 4번 박동원은 4회 홈런으로 데뷔 14년 만에 첫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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