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진은 2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GS칼텍스와의 순위 결정전에 출전, 네 세트를 소화하며 13득점(블로킹 2개·서브 득점 2개)을 기록했다. 조별 예선에서 2연패를 당했던 기업은행의 첫 승(세트 스코어 3-1)을 이끌었다.
김희진은 앞선 두 경기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하지 않았다. 대체로 경기 후반에 나섰다. 출전 관리를 받았다. 그는 2020 도쿄올림픽 일정을 소화했다. 대회에 앞서 왼쪽 무릎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기도 했다. 경기 뒤에는 온전히 걷지도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우려를 줬다.
일단 현재 몸 상태는 경기를 뛰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서남원 기업은행 감독은 "대표팀 일정을 소화할 때도 김희진의 몸 상태를 계속 확인했다. 올림픽에서는 경기를 마치면 부기가 생겼지만, 귀국 뒤 보강 훈련·재활·휴식을 취하면서 그런 증상은 사라졌다. 많이 나아졌고, 염려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서 감독은 선수의 출전 의사를 확인한 뒤 몸 상태가 허락하는 선에서 투입하고 있다. 경기 감각을 유지하면서도 V리그를 준비해야 한다. 사령탑 입장에서도 조심스럽다. 하지만 경기를 소화하지 못할 만큼 통증이 크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