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고소한 최태원, 동거인 가짜뉴스에 강경 대처 이유는
일간스포츠

입력 2021.09.01 07:02

김두용 기자

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 허위사실 방송 유튜브 A 채널 명예훼손 혐의 고소
2020년 가세연, 연예인 소재 유튜브 채널 등도 적극적 대응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인한 명예훼손에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최근 개인 소셜미디어까지 개설하며 일반인과 소통하는 그는 혼외 관계 등 사생활에 대한 논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대안으로 법적 대응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서울 용산경찰서에 자신과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방송한 유튜브 A 채널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측은 고소장에 A 채널이 8월 중순께 김 대표의 학력과 과거사, 친족 관계 등 사생활 전반에 명백한 허위 내용을 방송했다고 적었다.  

 
A 채널이 폭로한 김 대표의 사생활 관련 내용은 최 회장의 혼외 관계가 공개된 이후부터 일부 악플러가 조직적으로 퍼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된 내용들은 모두 허위라고 결론이 났다. 이 사건에 연루된 네티즌들은 모두 징역형이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일부 네티즌은 1억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받기도 했다.  
 
A 채널은 올해 2월 개설됐고, 현재 14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 채널은 연예인과 유명인사를 다루면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바탕으로 내용을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의 이번 영상은 조회 수 140만회를 넘어섰다.  
 
최 회장은 지난해부터 김 대표와 관련한 잘못된 사생활 정보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하고 있다.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허위사실 유포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내기도 했다. 
 
당시 가세연은 최 회장의 3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생활비와 관리비를 주지 않았고, 2013년 수감 중 전국 교도소에 라텍스 베개 10만개를 기부했고, 제3의 내연녀가 있다는 의혹들이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2000만원의 생활비를 준 영수증을 직접 가세연 측에 보내기도 했다. 또 최 회장은 고소장에서 "현재 동거 중인 김 이사장 외에 남녀 관계로 교제하고 있는 바가 없다"고 명백히 밝히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최태원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최 회장은 연예인을 소재로 한 유튜브 B 채널을 상대로도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이 채널이 ‘최 회장이 내연 관계가 의심되는 한 여성을 만났다’고 주장하자 “사진 속 여성은 김희영 대표”라고 밝혔다.   
 
법원은 가세연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해당 영상이 삭제돼 더는 허위사실이 유포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 등을 들었다. 하지만 최 회장의 명예가 훼손된 점은 인정됐다.  
 
이처럼 최 회장은 자신과 김 대표와 관련해 양산되고 있는 가짜뉴스에 강경하게 대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내로남불’ 격이라고 평가하는 등 네티즌의 의견은 분분하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은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개인 사생활 부분에서 자유스러울 수 없는 최태원 회장 입장에서 지난 경험을 통해 소극적으로 대처할 경우 더 많은 가짜뉴스가 양산될 수 있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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