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확률 6.6%→75%' 가을 냄새 맡고 강해진 에이스, LG는 웃는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1.09.01 08:13

LG 트윈스 투수 케이시 켈리. [LG 트윈스]

LG 트윈스 투수 케이시 켈리. [LG 트윈스]


LG 케이시 켈리(32)는 지난해처럼 가을이 다가오자 더 강해졌다. 그는 보다 뛰어난 투구로, 더 오래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LG 유니폼을 세 시즌째 입고 있는 켈리는 후반기 4차례 등판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 15경기에서 거둔 성적(5승 4패, 평균자책점 3.56) 보다 훨씬 좋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투구 이닝의 증가다. 켈리는 7월까지 퀄리티 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7회였는데, 후반기 3회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에이스 투수에게는 QS보다 더 높은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QS+) 투구를 기대한다.

켈리는 전반기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가 딱 한 차례였다. 하지만 후반기엔 벌써 3차례나 올렸다. QS+ 확률이 6.67%에서 75%로 크게 증가했다. 이와 함께 경기당 평균 투구 이닝도 전반기 5⅔이닝에서 후반기 6⅔이닝으로 늘어났다. 경기당 한 이닝을 더 책임지는 것. 불펜 투수의 부담을 덜어줘 팀에 큰 도움이 된다.

켈리는 8월 10일 잠실 SSG전에서 7이닝 무실점 투구(4-0 승리)로 LG의 후반기 산뜻한 출발을 이끌었다. 이어 15일 롯데전에선 또 한 번 7이닝 무실점을 기록, 팀을 스윕패 위기에서 건져냈다. 28일 키움전에선 7이닝 2실점으로 팀의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전반기 때 변화구가 안 좋아서 볼넷과 출루 허용 많았는데, 휴식기에 수정하고 후반기에 자신감 있게 투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켈리의 반전은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역대 가장 늦게 개막한 2020시즌 7월까지 4승 6패 평균자책점 4.38에 그쳤다. 그러나 후반기 11승 1패 평균자책점 2.22로 놀라운 반등세를 보였다. 타일러 윌슨을 대신해 에이스 노릇을 하며, 켈리는 재계약까지 성공했다.

올 시즌 LG의 목표는 오직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1994년 이후 정상에 서지 못한 LG는 우승 숙원을 풀기 위해 선수단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중 한 가지가 비시즌 강력한 외국인 투수 영입이었다. LG는 "2020년 케이시 켈리가 보여준 것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투수를 찾고 있다. 켈리가 (2021년에는) 2선발이 되기를 원한다"라고 했다. 국내 3~4개 구단의 영입전 끝에 데려온 선수가 좌완 앤드류 수아레즈다. 그는 31일까지 평균자책점 2위(2.46)에 올라있다. 다만 이닝 소화(경기당 평균 5⅓이닝)가 아쉽다.

LG는 이닝 소화력을 회복한 켈리의 호투에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켈리는 지난 2년간 포스트시즌에 세 차례 등판해 모두 QS를 기록하는 등 평균자책점 2.29로 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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