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고객 모셔라…'요란한' 카카오페이 vs '묵묵한' 네이버페이
일간스포츠

입력 2021.09.03 07:00

권지예 기자

이용자 모시기 한창…비슷한 '포인트 적립' 전략
'적립 혜택' 키워 연달아 PLCC도 출시
네이버페이 '높은 포인트' 전략, 오프라인도 통할까 '주목'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나는 네이버페이를 더 좋아한다. 묵묵히 몇백원씩 쌓아주거든, 요란하게 주면서 몇십원도 안 주는 카카오페이랑은 다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카카오페이의 적립 혜택 '알 리워드'와 네이버페이의 적립금 지급을 비교한 짧은 글이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알 리워드는 '요란하게' 알을 깨고 포인트 적립을 1원, 2원 해주기 일쑤인데, 네이버페이는 결제금액과 적립률에 따라 몇백원씩 포인트를 쌓아준다는 것이다. 
 
두 빅테크의 금융 서비스가 이용자를 모으는 유사한 전략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포인트 적립' 면에서 네이버페이가 주는 혜택이 크다는 반응이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빅테크 네이버와 카카오의 금융 서비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가 '충성고객' 모시기에 한창이다. 간편결제 시 적립금을 지급해주는 식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 시 네이버페이 적립 혜택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 시 네이버페이 적립 혜택

 
현재 네이버페이는 일반적인 결제 고객에게 결제금액의 1%를 기본 적립해주고 있다. 만약 네이버통장으로 충전한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쇼핑에서 결제하면, 결제 금액의 3%를 적립 받을 수도 있다. 
 
또 매달 4900원을 내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가입하면, 네이버쇼핑 시 5%가 적립된다. 매월 네이버쇼핑에서 20만원만 써도 1만원이 적립된다는 얘기다. 

 
실제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이용하고 있는 A 씨는 지난 8월 12일부터 이날까지 20일간 네이버페이를 이용해 적립받은 금액이 기본 적립 4157원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적립 8149원을 더해 총 1만2306원을 적립 받았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네이버장보기나 쇼핑 이벤트 등에서 다양하게 적립 혜택을 주고 있다"며 "적립 혜택을 줄이거나 멈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알 리워드'로 받은 카카오페이포인트

카카오페이 '알 리워드'로 받은 카카오페이포인트

 
카카오페이의 경우에는 적립금처럼 지급하는 '알 리워드'는 결제 금액에 1%에서 최대 100%까지 랜덤으로 주는 방식이다. 즉, 5만원을 결제했을 때 100% 적립이 당첨되면 5만원을 돌려받을 수도 있지만, 5원을 받을 수도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알 리워드는 카카오페이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해보라는 의미에서 드리는 '기회 제공성' 혜택"이라며 "결제 후 받은 알 리워드는 포인트로 온라인 결제 시 쓸 수도 있고 펀드에 자동투자할 수도 있게 하는 등 사용자가 다양한 방법으로 쓸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적립 혜택은 최근 두 업체에서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활용하면 더 커진다.   
 
삼성카드가 출시한 '카카오페이신용카드'

삼성카드가 출시한 '카카오페이신용카드'

네이버 현대카드

네이버 현대카드

 
카카오페이가 삼성카드와 손잡고 내놓은 PLCC는 카카오톡 쇼핑하기 등 카카오 주요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면 2.5%를 카카오페이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국내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 시 2% 카카오페이 포인트를 준다. 국내 가맹점에서 이 카드로 결제할 때도 1%를 적립해준다.
 
최근 네이버페이도 네이버 현대카드를 출시, 최대 10%를 적립해주고 월 4900원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무료 이용을 제공하고 나섰다.  
 
네이버가 제휴하고 있는 일부 신용카드의 경우 최대 적립률이 3%지만 네이버 현대카드는 두 배가 넘는 10%인 것이다. 이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5%와 네이버 현대카드 적립률 5%를 합한 수치다.  

 
카카오페이 삼성카드는 연말까지 적립 한도에 제한이 없기는 하지만, 기본 적립률만 놓고 보면 네이버페이가 카카오페이보다 높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의 2021년 2분기 거래액은 9조1000억원, 카카오페이는 24조5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격차가 벌어져 있다. 
 
하지만 카카오페이의 거래액에는 오프라인 매장 거래액이 포함돼 있고 네이버페이는 지난달 네이버페이 앱을 별도로 출시하며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태여서 격차가 줄어들 수 있다. 업계는 네이버페이의 이런 높은 포인트 적립이 오프라인 매장까지 확대되면 거래액이 크게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카드사 관계자는 "단기간에 격차를 좁히기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요즘 카드 혜택이 줄어들면서 혜택 찾아 카드를 갈아타는 소비자들도 많은데, 페이 서비스도 혜택이 높은 곳을 찾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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