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4·세르비아)가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까지 3승만 남겨두고 있다.
조코비치는 7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젠슨 브룩스비(21·미국·99위)를 3-1(1-6, 6-3, 6-2, 6-2)로 이기고 8강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경기 초반은 신예 브룩스비에게 끌려갔다. 1세트를 1-6으로 내주면서 흐름을 내줬다. 2세트도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2세트는 먼저 앞서나갔지만 게임 스코어가 3-2까지 좁혀지는 등 쉽지 않았다.
브룩스비는 더 많이 뛰어다니면서 조코비치를 압박했다. 그러나 노련한 조코비치는 덜 뛰면서 효율적으로 공격해 2세트를 6-3으로 가져오고, 3, 4세트는 쉽게 가져왔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브룩스비의 경기를 본 적이 거의 없어서 준비를 많이 했다. 실제 경기해보니 그는 매우 재능있는 선수였다. 브룩스비의 구멍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3, 4세트에는 내 리듬을 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에서 우승한 조코비치는 한해에 메이저 대회를 전부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도전하고 있다. 조코비치의 8강 상대는 세계 8위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다. 조코비치는 "베레티니의 가장 큰 무기인 서브다. 서브를 잘 넣으면 상대하기 힘든 선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