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고착화 KIA, 최원준 성장이 유일한 위안
일간스포츠

입력 2021.09.08 16:36

KIA 최원준의 경기력는 보는 즐거움이 있다. [사진 KIA 타이거즈]

KIA 최원준의 경기력는 보는 즐거움이 있다. [사진 KIA 타이거즈]


최원준(24)이 KIA의 주전 우익수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그의 성장은 가을야구가 멀어진 KIA에 유일한 위안이다.

KIA는 9월 치른 6경기에서 4패(1승 1무)를 당했다. 공격력은 참담했다. 평균 2.33득점을 기록했다. 팀 타율(0.187)도 10구단 중 최하위였다. 6일 기준으로 37승 5무 52패를 기록하며 리그 9위에 머물고 있다. 5위(NC·SSG)와의 승차는 8경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런 상황에서 연일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야수가 있다. 우익수 최원준이다. 그는 올 시즌 출전한 93경기에서 타율 0.291를 기록했다. 이 부문 리그 15위. 상위권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간판타자 최형우와 프레스턴 터커가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분전하며 소속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지난 5일 출전한 대전 한화전이 대표적이다. 최원준은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좌중간 안타를 치며 배트를 예열한 그는 0-1로 지고 있던 2회 초 2번째 타석에서는 2사 만루에서 한화 선발 투수 김기중의 시속 144㎞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2타점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앞 타자 김호령이 3구 삼진으로 물러난 탓에 상대 투수의 기세가 올랐지만, 침착한 승부를 보여줬다.

지난 1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해결사로 나섰다. KIA가 1-2로 끌려가던 9회 초 2사 3루 상황에서 최원준은 상대 구원 투수 김명신으로부터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4연패 위기에 놓였던 팀을 구해내는 타격이었다. KIA는 9회 수비에서 리드를 지켜내며 3-2로 승리했다.

최원준은 2016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3순위)에 지명됐다. 입단 첫해(2016시즌)부터 1군에 데뷔했고, 2018시즌에는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 출전했다. 2019시즌까지는 내·외야 수비를 병행했다. 외야수로 고정된 2020시즌부터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올 시즌에는 제자리를 찾았다. 2020시즌까지 외야수로 나섰던 터커가 1루수로 전향한 덕분에 우익수로 고정될 수 있었다. 꾸준히 출전 기회가 주어진 덕분에 타격 능력도 향상됐다. 개인 한 시즌 최다 출전·타석·안타·타점 등 전 부문에서 커리어하이를 앞두고 있다.

수비력도 돋보인다. 강견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5일 한화전 1회 말 수비에서도 상대 타자 에르난 페레즈의 우전 안타 타구를 잡은 뒤 정확한 홈 송구로 2루 주자였던 하주석을 홈에서 잡아냈다. 올 시즌 기록한 보살은 7개. 리그 외야수 중 1위다.

최원준은 "내가 욕심이 많은 편이다. 생각한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다"라며 자신을 다그치고 있다. 매서운 스윙과 강한 어깨, 쌓여가는 경기 수만큼 증가하는 실력. 매력 있는 타자가 비로소 주전으로 도약했다. 올 시즌 KIA의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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