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없이 미인대회 나선 여성…"왕따였지만 나는 나라서 훌륭해"
일간스포츠

입력 2021.09.14 09:06


화장하지 않고 민낯으로 미인대회에 참가한 여성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학창 시절 외모 때문에 괴롭힘을 당한 적 있다는 이 여성은 각자 있는 그대로 훌륭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대회에 나서고 있다.  



영국의 엘르 셀린(Elle Seline)은 11일(현지시간) BBC방송 인터뷰에서 학창 시절 괴롭힘 때문에 우울했다면서 “날 괴롭히던 이들이 나를 조롱하면서, 나도 거울을 보고 나를 비웃었다”고 아픈 과거부터 털어놓았다.

영국과 그리스 혈통을 모두 이어받은 셀린은 “학창 시절 나는 내 몸매가 우스웠다”면서 “심한 곱슬머리였는데 (나를 괴롭히던) 이들은 내게 머릿니가 있다고 항상 놀렸다”고 토로했다. 그는 “수염과 팔에 털이 좀 있다고 고릴라라는 놀림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셀린은 이런 괴롭힘 때문에 무려 13세 때부터 매일 화장을 하고 곱슬한 머리카락을 폈다고 밝혔다. 그는 “내 피부색보다 밝은 파운데이션을 사용하며 내게 맞기를 절박하게 바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셀린은 “지금 애플리케이션과 필터들의 기능이 내가 학창 시절에 했던 행동과 정확히 같다”고 지적했다.  

셀린은 올해 개최한 ‘미스(Ms) 그레이트 브리튼’ 대회에 화장하지 않고 출전했다. 오는 16~17일 레스터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 때도 화장하지 않고 출전할 예정이다.  

‘미스(Ms) 그레이트 브리튼’은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미인대회인 ‘미스(Miss) 그레이트 브리튼’의 한 부문이다. 나이 제한이 있어 27세부터 38세까지 참가할 수 있다. ‘Ms’는 혼인 여부를 따지지 않고 여성을 지칭하는 명사다.  

셀린은 지난해 참가했다가 떨어진 뒤 올해 재도전했다. 음악가이자 다른 사람 정신건강을 돌보는 일도 하는 셀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 기간 동안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됐다. 그래서 올해는 이 대회에 화장하지 않고 출전했다. 셀린은 “봉쇄에 들어가면서 이전처럼 화장해야 한다는 압박이 사라졌다”면서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미인대회 출전이 다음 세대에 영감을 주길 바란다”면서 “이를 보고 ‘나는 나로서 충분히 훌륭하다’고 느끼는 여학생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아 기자
사진=엘르 셀린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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