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윤은 23일 수원 한화전에서 9회 말 1이닝을 2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프로 데뷔 7년 만에 통산 1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구원 2위에 올라 있는 김재윤의 시즌 28호 세이브다.
김재윤은 경기 후 "100세이브는 꼭 하고 싶었던 기록이다. 팀 창단 후 처음 나온 기록이라는 점도 개인적으로 의미가 크다"며 "팀도 1등을 하는 시즌이라 '1등 팀 마무리'라는 자부심도 갖고 있다. 우리 팀 야수들이 잘해줘서 내게 많은 기회가 온 것 같다"고 기뻐했다.
김재윤은 또 "감사한 분이 너무 많다. 안 좋을 때나, 좋을 때나 기회와 믿음을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 그 믿음에 보답하려고 더 열심히 했다"며 "많은 걸 가르쳐주신 정명원, 박승민 투수코치님들과 트레이너 형들, (장)성우 형을 비롯한 포수들까지 내게 정말 많을 걸 줬다. 내 실력 이상의 기록을 쌓게 된 비결"이라고 했다.
KT는 올해 창단 첫 통합 우승을 꿈꾼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뒤 포수와 얼싸안으며 기뻐하는 장면은 모든 마무리 투수의 꿈이다. 김재윤은 "나 역시 그런 순간을 꿈꾼다. 남은 경기에서 팀에 더 믿음을 줘서 그런 상황이 왔을 때 내가 마운드에 있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내 몫인 것 같다. 그래서 남은 시즌 더 잘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