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86년 만에 새 역사를 쓴 경기에 승리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2-4로 뒤진 6회 말 선발 존 레스터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이 던진 공은 단 6개였다. 선두타자 오스틴 로마인을 2구째 좌전안타로 내보냈다. 그러나 윌슨 콘트라레스에겐 초구 체인지업을 던져 3루수 병살타로 요리했다. 프랭키 스윈델에겐 2B서 3구 체인지업으로 포수 땅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세인트루이스가 7회 초에 3점을 올려 5-4로 승부를 뒤집었다. 김광현은 7회 말 시작과 함께 구원승 요건을 갖추고 교체됐다.
세인트루이스는 8-5로 이기면서 15연승을 달렸다. 지난 1935년에 달성한 14연승을 넘어 구단 최다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김광현의 신기록을 달성한 경기의 승리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7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은 3.56서 3.53으로 낮췄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