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 흥행 조짐에 갤S21, 1년 못 채우고 조기 강판?
일간스포츠

입력 2021.09.27 07:00

정길준 기자

아이폰13, 사전주문량 20% 늘어
삼성, 갤S22 조기 출시 가능성
미출시 노트 아쉬움 울트라가 달랠까
신제품 소식에 갤S21 몸값 낮아져

'아이폰13' 주요 사양.

'아이폰13' 주요 사양.

 
애플의 하반기 스마트폰 신작 '아이폰13' 시리즈가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글로벌 패권을 다투고 있는 삼성전자가 결단에 나설 전망이다. 원가 절감 전략을 앞세운 '갤럭시S21'(이하 갤S21) 시리즈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과감히 강판하고 예상보다 빨리 신제품을 공개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6일 해외 IT 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의 차기 플래그십 '갤럭시S22'(이하 갤S22) 시리즈가 연말에 출시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며 "회사는 지난 몇 년간 S 시리즈 공개 일정을 변경했다. 갤S21 시리즈는 전작보다 약 한 달 빨리 출시됐다"고 전했다.
 
이런 추측은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에 삼성전자가 적극 대응할 것이라는 분석에 기반을 둔다.
 
애플이 이달 중순 선보인 아이폰13 시리즈는 M자 탈모 디자인으로 불린 상단 노치를 최소화하고 배터리 등 일부 사양을 개선한 것 외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충성고객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벌써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해외 IT 매체 애플인사이더는 미국 웨드부시증권의 보고서를 인용해 아이폰13 사전주문량이 전작보다 약 20% 늘었다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에서 아이폰13 시리즈의 예약판매량이 사흘 만에 500만대가량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첫 5G 라인업인 '아이폰12' 시리즈가 7개월 만에 누적 1억대의 판매고를 달성했던 점을 고려하면 신기록을 세울 수 있는 상황이다.
 
상반기 '갤럭시S20'과 '갤럭시S21' 판매량 비교.

상반기 '갤럭시S20'과 '갤럭시S21' 판매량 비교.

 
이에 반해 갤S21 시리즈는 첫 100만원 미만 플래그십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초반 기세가 금방 누그러졌다.
 
삼성전자는 출시 초기 11일간 갤S21 시리즈의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S20'(이하 갤S20) 시리즈와 비교해 30%가량 증가하며 순항 중이라고 홍보했다.
 
하지만 금방 인기가 식어 전작보다 못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S21 시리즈의 6개월간 판매량은 1350만대로 전년 동기 1700만대 팔린 갤S20 시리즈보다 약 20% 감소했다.
 
그나마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70%대의 점유율을 가져가며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갤S21이었다.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이 3~4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021년 2분기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5% 줄었지만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18%)를 가까스로 지켰다.
 
아이폰12 판매 호조로 3위를 기록한 애플(15%)도 문제지만, 턱밑까지 추격한 중국 샤오미(2위·16%)와의 격차 벌리기도 시급한 과제다.
 
'갤럭시S22' 울트라 추정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갤럭시S22' 울트라 추정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이에 삼성전자가 한 해에 S 시리즈를 처음으로 두 번 선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반기 플래그십 노트 시리즈의 부재에 따른 우려도 갤S22 시리즈로 해소할 전망이다.
 
국내 팁스터(정보유출자) 란즈크는 갤S22울트라(가칭)를 기존대로 출시하거나 노트를 대신하는 것에 대해 삼성전자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외신에 유출된 렌더링 이미지를 보면 전에 없던 S펜 슬롯이 장착됐다. 갤S21울트라와 '갤럭시Z폴드3'에도 S펜을 지원했지만, 이를 넣을 공간이 없어 아쉽다는 소비자가 많았다.
 
스마트폰 바디·메탈 프레임·후면 카메라의 일체감을 주는 '컨투어 컷' 디자인은 비용 절감 이슈로 일부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콘텐트 시청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면 베젤은 더 얇게 만든다.
 
여기에 샘모바일은 갤S22·갤S22 플러스가 5000만 화소 트리플 카메라, 갤S22울트라가 1억800만 화소 카메라를 채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 '엑시노스 2200'과 퀄컴 '스냅드래곤 898' 칩셋을 AP(중앙처리장치)로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신작의 조기 등판설이 나오자 갤S21의 몸값도 낮아지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달 중순 갤S21의 단말기 공시 지원금을 인상했다. 8만원대 5G 요금제 기준 SK텔레콤은 약 25만원, LG유플러스는 약 30만원을 올렸다.
 
아직 갤S22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에 대해서는 이통 3사 모두 중저가 요금제에서 10만원대 이하의 지원금 정책을 유지하고 있지만 충분히 바뀔 여지가 있다.
 
중고 시세도 크게 떨어졌다. 현재 중고나라에서 S급 갤21은 5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출고가 대비 절반 수준이다. 플러스는 60만원, 울트라는 80만원으로 가격대가 형성됐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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