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명가 수원, 마지막 자전심 파이널A행 걸고 인천과 맞대결
일간스포츠

입력 2021.09.30 14:05

피주영 기자
정상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정상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수원 삼성이 마지막 자존심인 파이널A(1~6위) 진출을 걸고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수원은 다음 달 2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2021 K리그1 33라운드 인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상·하위 6개 팀을 각각 파이널A와 파이널B(7~12위)로 나누는 스플릿 라운드까지는 팀당 2, 3경기 남겨뒀다. 파이널A 진출을 확정한 팀은 1위 울산 현대(승점 61), 2위 전북 현대(승점 60), 3위 대구FC(승점 48) 세 팀 뿐이다. 전통의 명문 수원의 이름은 없다. 
 
전반기를 2위(7승 5무 4패)로 마친 수원은 후반기 추락했다. 현재 수원(승점 39, 38득점)은 6위로 파이널A행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7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39, 32득점)와 동률로 다득점에서 겨우 앞섰다. 8위 인천(승점 37)에 패할 경우엔 단번에 파이널B로 떨어질 수도 있다. 흐름이 여전히 나쁜 것도 불안 요소다. 수원은 최근 12경기에서 겨우 1승(3무 8패)만 기록했다.
 
박건하 수원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주전 스트라이커 김건희와 에이스 권창훈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김건희는 올 시즌 팀 내 최다 골(6골)을 넣은 골잡이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권창훈은 날카로운 왼발 패스와 순간적인 돌파로 팀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수행한다. 김건희와 권창훈은 앞선 경기에서 예열을 마쳤다. 지난 26일 FC서울과 슈퍼 매치에 교체 출전해 결정적인 골 찬스를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신·구 에이스인 염기훈과 정상빈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38세 백전노장 염기훈은 후반기 들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부진으로 흔들리는 팀의 구심점 역할도 할 수 있다. 중요한 경기를 앞둔 박 감독에겐 든든한 공격 카드다. 19세 '젊은 피' 정상빈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30대 중반의 인천 수비진을 흔들겠다는 각오다. 정상빈은 최근 4경기에서 2골을 터뜨렸다.  

 
인천은 파이널A행 막차를 타기 위해선 수원을 6위에서 끌어내려야 한다. 문제는 인천도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는 사실이다. 인천은 최근 5경기 무승(1무 4패)이다. 또 3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배수의 진을 친 조성환 인천 감독은 외국인 공격 듀오 무고사(몬테네그로)-아길라르(코스타리카)를 앞세운 공격 전술을 준비 중이다. 무고사-아길라르 콤비는 올 시즌 14골 5도움을 합작한 인천 공격의 중심이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시즌 초반 결장했던 무고사는 경쟁자들보다 10~11경기를 덜 뛰고도 9골(18경기)을 넣었다. 2경기마다 1골이다. 사실상 득점 2위 라스(수원FC)와 동급 활약이다. 라스는 30경기에 나와 15골을 넣었다. 아길라르는 올 시즌 5골 5도움으로 득점과 패스에서 모두 수준급 실력을 보였다. 볼 키핑 능력이 탁월하고, 상대가 예상 못 한 곳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서 '축구 도사'로 불린다. 아길라르는 "조성환 감독과 함께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는 것이 올 시즌 최대 목표"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현영민 JTBC 해설위원은 "최근 흐름이 좋지 않은 두 팀은 물러서지 않고 공격 축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승부는 김건희와 무고사 두 스트라이커의 대결에서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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