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3-2로 이겼다. 1차전에서도 4-3 승리를 거둔 롯데는 전날 경기 포함 KT와 3연전을 모두 가져갔다. 롯데는 5위 키움과 게임 차를 4경기로 좁히며 실낱같은 가을 야구 희망을 되살렸다. KT는 4연패를 당하면서 2위 삼성에게 3게임 차 추격을 허용했다.
두 경기 모두 한동희의 활약이 빛났다. 한동희는 1차전 2회 적시타로 선제점을 올렸다. 롯데는 딕슨 마차도의 2타점 2루타로 3-0을 만들었다. 하지만 KT 유한준인 3점 홈런을 쳐 균형을 맞췄다. 한동희는 8회 말 다시 힘차게 배트를 돌렸다. 2사 2루에서 이대은을 상대로 안타를 쳐 2루 주자 안치홍을 불러들였다. 결승타. 롯데는 9회 마무리 김원중이 1점차 리드를 지켰다.
2차전에서도 한동희는 선제점을 만들었다. 2회 2사 1루에서 우중간 2루타를 날렸다. KT는 4회 유한준의 볼넷, 호잉의 2루타, 허도환의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신본기의 병살타가 나와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한동희가 4회 2사 1루에서 역전 투런포를 터트려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한동희는 두 경기 합쳐 7타수 4안타 2득점 5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김원중은 2차전에서도 1이닝 세이브를 기록했다. 3연전에서 모두 세이브를 올린 김원중은 시즌 3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