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에서 전종서는 "내가 촬영을 하면서 안 좋은 습관이 하나 생겼다. 커피를 너무 많이 먹는다"고 고백했다.
전종서는 "갑자기 자다가 일어나서 한 두시간 내로 촬영장에 도착해서 찍어야 하는 첫 신이 상대배우와 엄청나게 싸워야 하는 신일 수도 있고, 총격전을 해야 하는 상황일 수도 있다. 그럼 스트레스를 확 받게 된다. 물론 일이지만 아무래도 밸런스를 생각하게 되는데, 그럴 때 순간 순간 에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게 커피 밖에 없더라. 바닐라라떼 더블샷!"이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전종서는 "그런 것을 먹으면 순간적으로 하이가 되면서 정신이 빡 든다. 그리고 그게 한시간 반 정도 간다. 그럼 또 마신다. 자동차에 기름 넣듯 휘발유처럼 먹는다. '버닝' 때부터 그랬다. 안 좋은 습관이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렇게 마시고 집에 가면 잠이 안 온다. 자야 내일 현장에 가는데 못 자고 가는 경우가 많다. 피곤해도 이상하게 집에 가면 재미있는게 많지 않나. 넷플릭스도 봐야 하고 이것 저것 하다보면 시간이 간다"고 밝혔다.
또 "요즘 좀 지쳤다고 하는 것이 내 삶에 균형이 없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싶고, 규칙적인 밥을 먹고 싶고, 건강을 챙기고 싶은데 나 자체가 규칙적인 사람도 아니고, 균형잡힌 사람이 아니다 보니까 그냥 이렇게 지내는 것 같다. 조금 구분하고 싶기는 하다. 솔직한 마음이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2018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을 통해 충무로 신데렐라로 화려하게 등장한 전종서는 칸국제영화제를 데뷔 무대로 첫 작품부터 글로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11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콜(이충현 감독)'에서는 역대급 악역 캐릭터를 선보이며 57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치러진 30회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까지 싹쓸이, 할리우드 진출까지 폭발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전종서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오픈시네마 섹션에 초청된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이자 전종서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인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은 미국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비범하면서도 위험한 힘을 지닌 소녀가 정신병원으로부터 도망쳐 나오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전종서가 메인 타이틀 롤을 맡아 주목도를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