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바지 2위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LG가 삼성을 제치고 다시 2위로 올라섰다. 두 팀의 격차는 승률 0.003.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을' 초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LG는 8일 KIA와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발 케이시 켈리가 6이닝 2실점으로 KIA 타선을 잘 막았지만, 타선이 상대 선발 대니얼 맹덴(7이닝 2실점)을 공략하지 못한 탓이다. 올 시즌 LG는 상대 전적 9승 1무 6패로 KIA전을 마감하게 됐다.
그럼에도 LG는 경기 전까지 0.5경기 차로 앞서 있던 삼성을 3위로 밀어냈다. 삼성이 이날 창원에서 NC에 0-6으로 완패하면서 승률 0.560을 유지한 LG가 0.557의 삼성에 게임 차 없이 근소하게 앞서게 됐다. 1승과 1패에 순위가 뒤집히는 살얼음판 전쟁이다.
5위 전쟁도 여전히 뜨겁다. 6위 SSG와 7위 NC가 이날 나란히 승리하면서 5위 키움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SSG는 한화를 7-3으로 제압했고, NC는 삼성을 꺾어 승전보를 전했다. SSG와 NC 역시 승률 0.001 차로 순위표 앞뒤를 유지하면서 5강 한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반면 무섭게 치고 올라가던 롯데는 잠실에서 두산에 5-14로 완패해 주춤했다. 6·7위 팀과의 간격도 1.5경기 차로 한 발 멀어졌다. 9일 인천에서 열리는 SSG와 롯데의 맞대결이 두 팀 모두에게 중요한 한 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 KT-키움전은 비로 순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