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에서 변요한은 "배우들은 시기마다 연기에 대한 재미가 달라진다고 하더라. 지금 변요한이 느끼는 연기에 대한 재미는 어떤가"라는 질문에 "너무 재미있다. 요즘 더 그렇게 느낀다"고 고민없이 답했다.
변요한은 "카메라를 몰랐던 순간, 알게 된 순간, 알면서 모른 척 했던 순간, 자유롭고 싶은데 도가 지나쳐서 감독님들이 '카메라 밖으로 나가지 마!'라고까지 말했던 순간까지 수 많은 과정을 거치고 이제는 '연기가 왜 이렇게 재미있지?'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불안하다? 너무 재미있는거 아니야?' 싶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 이유가, 내 목표가 많이 바뀐 것 아닌가 생각된다. 예전에는 나를 위해 많이 연기헀다. 요즘에는 글에 나오는 인물과 세상을, 어떤 내 신념과 마찰을 일으켜 잘 표현하고 싶다. 그래서 나중에 대중들, 관객들이 봤을 때, 한 분이라도 감명을 한다면…. 그런 생각이 딱 드니까 오히려 연기하기가 재미있고 좋다. 자신도 있고 그렇다"고 단언했다.
최근 "현장에서 느낀 순간도 있었냐"고 묻자 "뒤로 갈 수록, 최근과 가까워질 수록 그 마음은 더 커지는 것 같다. 지금 찍고 있는 드라마 현장에서도 첫 날부터 너무 집중이 잘돼서 '큰일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나? 16부 끝나면 내가 사라지는거 아니야?' 싶더라. 정말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2021년 상반기 '자산어보(이준익 감독)', 추석시즌 '보이스(김선·김곡 감독)'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시국 두 편의 작품을 선보인 변요한은 올해 영화계를 책임진 대표 배우로 또 한번 성장의 순간을 보였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 참여,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