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원주 DB의 허웅(28)이 연고지를 옮겨 홈 첫 경기를 치른 수원 KT에 찬물을 끼얹었다.
DB는 10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2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KT를 73-67로 꺾었다. KT가 연고지를 부산에서 수원으로 옮긴 뒤 첫 홈 경기였는데, 허웅이 양 팀 최다인 26점과 함께 6어시스트, 5리바운드도 올렸다. 1쿼터에만 10점을 기록한 허웅은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13점을 몰아쳤다.
4쿼터 중반 정성우에게 3점슛을 허용해 59-62로 쫓기자, 허웅이 종료 4분14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했다. 종료 3분36초 전에는 허웅이 돌파로 67-61을 만들었다. 또 종료 2분32초를 남기고 3점슛을 또 다시 꽂아 70-6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허웅은 3점슛 8개 중 6개를 성공했다.
최근 TV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큰 인기를 얻은 허웅은 새 시즌 첫 경기부터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DB 김종규도 15점, 6리바운드, 4블록슛을 기록했고, 신인 정호영도 7점을 올렸다.
반면 허웅 동생인 KT 허훈(26)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해 ‘허씨 형제’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KT는 정성우가 17점을 올리고 신인 하윤기가 블록슛 2개를 기록했지만, ‘에이스’ 허훈의 공백이 뼈아팠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KT는 첫 경기부터 패배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