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사냥꾼’ 소형준(20·KT)이 두산전에서 다시 한번 호투하며 시즌 6승(6패) 요건을 채웠다.
소형준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소형준은 팀이 4-2로 앞선 7회 시즌 6승(6패) 요건을 달성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소형준은 1회 말 땅볼 2개로 2사를 잡고 출발했지만, 박건우의 내야 안타를 시작으로 3안타를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6번 타자 박계범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2회 말에도 내야 안타 하나만 주고 무실점으로 마쳤다.
좋았던 기세가 3회 흔들렸다. 소형준은 3회 말 두산 테이블 세터 정수빈과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박건우에게 희생플라이, 김재환에게 볼넷, 김인태에게 안타, 박계범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적시타 없이 두 점을 줬다.
4회부터는 다시 안정을 찾으며 QS를 달성했다. 소형준은 4회 말과 5회 말 아웃 카운트 6개를 모두 땅볼로 잡으며 순항했다. 6회 말에는 김인태에게 커터로, 박계범에게 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다. 2사 후 안재석에게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후 견제 실책으로 2루까지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 김재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소형준은 두산과 천적 관계인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지난해 데뷔한 소형준은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두산 상대로 통산 9경기(8선발)에 나와 4승 1패 평균자책점 1.93(46⅔이닝 10자책점)을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