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빠찬스' 10대 주택 구입 크게 늘었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1.10.17 14:52

서지영 기자

만 10세 미만 주택 구입자의 59.8%가 증여로 주택자금 조달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용산구 전경. 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용산구 전경. 연합뉴스

 
미성년자의 '부모님 찬스'를 이용한 주택 구입이 증가세다. 
 
최근 3년 동안 19세 이하 미성년자의 주택 구입이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받은 '연령대별 주택 구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 8월까지 10대 이하(1∼19세)의 주택 구입 건수는 2006건, 거래금액은 총 3541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2019년부터 주택매매거래현황을 연령대별로 구분해 발표하고 있다. 다만 10대 이하(1∼19세) 현황은 따로 공개하지 않고 20대 이하(1∼29세)에 포함해 공개한다.
 
이에 따르면 10대 이하의 주택 구입은 2019년 332건에서 지난해 728건으로 2.2배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8월까지 946건으로 확인됐다. 올해 8월까지 거래 건수는 지난해의 1.3배, 재작년의 2.8배에 달한다. 10대 이하의 주택매매금액은 2019년 638억원에서 지난해 1354억원으로 2.1배 증가했다. 올해는 8월까지 1549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거래금액을 넘어섰다. 
 
20대 이하의 주택거래는 2019년 3만5270건에서 지난해 6만1919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8월까지 4만4662건으로 집계됐다. 8월까지 추세대로라면 올해도 지난해 수준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20대 이하 주택거래금액은 2019년 7조7009억원에서 지난해 15조6479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8월까지 11조7048억원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국토부의 주택자금 조달계획서를 보면 만 10세 미만 주택 구입자의 59.8%가 증여로 주택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금수저' 미성년자의 부모님 찬스인 셈이다. 김 의원은 "부동산 자산 대물림으로 인생의 출발선부터 자산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미성년자 편법증여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고 부동산 감독기구를 조속히 설치해 불법 투기 등을 걸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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