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OTT 아이치이 “중국판 ‘오징어 게임’ 안 만든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1.10.19 16:38

이현아 기자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중국판 ‘오징어 게임’은 없다.

중국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불법유통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중국판 ‘오징어 게임’은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는 내용이 지나치게 어둡고 가치관이 중국의 주류 가치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중국 메이저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愛奇藝)의 콘텐츠 책임자 왕샤오후이의 인터뷰를 전했다. 왕샤오후이는 최근 중국 TMT포스트와 만나 “현 단계에서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특별히 부각하는 어두운 주제의 작품은 결코 중국에서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콘텐트 제작에서 우리는 중국인의 통합과 열정을 포함해 사회적 트렌드와 이념을 따라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또 ‘오징어 게임’은 인간 본성의 사악한 면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진실과 선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콘텐츠를 우선시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왕샤오후이는 “우리만의 주류 가치가 있고, 그것은 여전히 서구권 국가들과 매우 다르다. 특히 지금 단계에서는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우려와 걱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드라마와 예능 등 각종 한국 프로그램을 무단으로 베끼는 일이 횡행해 저작권 침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 콘텐트가 불법으로 유통되는 것은 물론이고, 정식으로 한국 방송사, 제작사와 리메이크 계약을 맺고 중국 버전을 제작하는 경우보다 무단도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치이 관계자가 ‘오징어 게임’이 중국에서 리메이크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 것이다. ‘오징어 게임’과 관련 이슈가 현재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20억회 이상 조회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리메이크는 다른 얘기라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아이치이는 히트작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등 수많은 한국 작품을 수입해 중국서 공개한 바 있다. 또 오는 23일 첫 방송을 앞둔 전지현-주지훈의 드라마 ‘지리산’의 중국을 제외한 해외 방영권을 독점 확보했다.
 
한편 SCMP는 중국에서 ‘오징어 게임’이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내용 탓에 정식으로 수입된다고 해도 광전총국의 검열을 통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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