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린저·이재도는 잊어라' 안양 KGC 이끄는 스펠맨과 변준형
일간스포츠

입력 2021.10.24 10:23

김영서 기자
오마리 스펠맨과 변준형. 사진=KBL 제공

오마리 스펠맨과 변준형. 사진=KBL 제공

안양 KGC가 오마리 스펠맨(24)과 변준형(25)의 활약 속에 지난 시즌 팀 우승을 이끈 제러드 설린저와 이재도의 공백을 지우고 있다.
 
지난 시즌 KGC는 프로농구 정상에 올랐다. 정규리그에서는 30승 24패로 리그 3위였지만 설린저와 이재도를 앞세워 '플레이오프 10전 전승' 기록을 세우며 리그 최정상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전력 손실이 발생했다. 설린저와 재계약하지 못했고, 자유계약(FA)으로 풀린 이재도를 잡지 못했다. 핵심 전력 둘을 잃고 새 시즌에 임해야 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KGC는 설린저와 이재도의 공백을 조금씩 잊고 있다. 외국인 선수 스펠맨과 변준형의 시즌 초반 활약이 고무적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스펠맨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팀 공격을 주도한다.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9.4개)가 리그 전체 6위로 골 밑 싸움에 적극적이다. 돌파 공격에도 자신감이 있다. 3점 슛(3.6개)은 리그 전체 1위로 외곽에서 거리낌 없이 슛을 시도한다. 스펠맨의 경기당 득점(23득점)은 팀 내 1위이자 리그 전체 2위다. 설린저의 활약 못지않다.
 
야투 성공률을 높인다면 스펠맨은 KGC에 더욱 힘이 될 수 있다. 스펠맨의 야투 성공률은 46.4%(97개 시도 45개 성공)로 다른 팀 외국인 선수에 비하면 다소 낮다. KGC는 리바운드에 강점이 있는 팀이 아니다. 오세근과 문성곤 등이 안정적인 슛 능력으로 스펠맨의 약점을 메워주고는 있지만 스펠맨이 야투 성공률을 높인다면 개인뿐만 아니라 팀 득점력이 더욱 폭발할 수 있다.
 
외국인 선수 못지않게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있다. 특히 변준형의 활약이 특별하다. 2018~19시즌에 프로 데뷔한 변준형은 루키 시즌에 신인상을 받은 뒤 꾸준히 성장을 거듭했다. 주 포지션은 슈팅 가드. 그러나 올 시즌부터 주전 포인트 가드로 임명됐다. 이재도가 창원 LG로 FA 이적하면서 KGC의 주전 포인트 가드가 공석이 됐기 때문이다.
 
변준형은 메인 팀 핸들러라는 막중한 임무를 떠안았다. 시즌이 개막되자 개인 공격과 팀 공격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점차 적응해나가며 자신의 장점인 공격력을 살리면서도 팀 공격을 지휘하고 있다. 23일 LG전에서는 이재도가 보는 앞에서 17득점·3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변준형이 더욱 자신감을 얻는다면 이재도의 이탈로 포인트 가드가 걱정이었던 KGC의 고민을 단숨에 없앨 수 있다.
 
김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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