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천적 대구 꺾고 파이널A행 막차 탑승
일간스포츠

입력 2021.10.26 08:43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대구FC를 꺾고 스플릿 라운드 파이널A(1~6위)행 막차를 탔다.

수원은 24일 대구DGB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풀리그 33라운드 대구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수원(승점 45)은 6위를 확정해 파이널A에 진출했다. 대구(승점 49)는 3위를 유지했다. 올 시즌 K리그1은 34라운드부터 최종 38라운드까지는 12개 팀이 상·하위 6개 팀씩 파이널A·B(7~12위)로 나뉘어 경쟁하는 스플릿 라운드로 치러진다. 파이널A에 진출한 1∼6위 팀은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다투고, 파이널B에 속한 7∼12위 팀은 K리그2(2부) 강등을 피하기 위한 피 말리는 경쟁을 해야 한다.

수원(39골)은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파이널A를 장담할 수 없었다. 7위 포항 스틸러스(35골)와 승점은 42점으로 같았고 다득점에서 간신히 앞선 상태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 시즌 대구와 상대 전적이 1무 1패로 열세였다. 대구를 이겨야 자력으로 6위를 지킬 수 있었던 수원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3시즌 만의 파이널A 진출을 이뤘다. 반면 마지막 경기를 이겨야 극적 파이널A 희망이 있던 포항은 그랜트의 자책골로 인천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했다. 포항은 지난 20일 울산 현대와 ACL 4강에서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펼치며 쌓인 피로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대구의 흐름이었다. 대구는 부상에 복귀한 에이스 세징야를 앞세워 경기 시작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5분 에드가와 패스를 주고 받은세징야가 페널티 아크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수원 골키퍼 양형모가 선방하지 않았다면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을 만큼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1분 뒤엔 세징야의 패스를 받은 라마스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번에도 양형모가 막아냈다. 전반 14분에는 세징야의 패스를 받은 에드가가 페널티박스에서 절묘한 왼발 칩슛으로 연결했는데, 왼쪽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전반 중반부터 주도권을 뺏어왔다. 전반 26분 공격수 김건희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강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대구 골키퍼 최영은에 막혔지만, 수원 공격에 물꼬를 트는 슈팅이었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전반 37분 외국인 공격수 제리치가 페널티박스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아쉽게도 상대 골키퍼 정면이었다. 줄기차게 대구 골문을 두드리던 수원은 후반 1분 마침내 골을 터뜨렸다. 이기제의 코너킥을 대구 최영은이 잡았다 놓치자, 제리치가 번개처럼 달려들어 오른발로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은 후반 19분 수비수 헨리의 쐐기골로 승리로 확정했다. 헨리는 페널티박스 전방에서 강현묵이 높이 띄운 패스를 골문에서 절묘한 백헤딩으로 연결해 대구 골대 왼쪽 구석에 꽂았다. 대구는 세징야를 앞세워 후반 막판 총공세를 펼쳤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수원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경기 후 박건하 수원 감독은 "오늘 경기는 굉장히 부담스럽고 중압감 있는 경기였다. 파이널A로 갈 수 있어서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경기 내용보다 승리가 중요했는데, 승리를 통해 결과를 보여줬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 후반기 부진해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오늘은 상위 스플릿 진출 기쁨 누려야겠다. 선수들에게 축하한다.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동시에 33라운드 6경기가 킥오프해 파이널A, B가 모두 확정됐다. 수원 외에도 전북 현대(승점 64, 58득점), 울산 현대(승점 64, 54득점), 대구, 수원FC(승점 45, 45득점),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5, 43득점)가 파이널A에 올랐다. 7~12위 팀 포항, 인천(승점 40), FC서울(승점 37, 37득점), 강원FC(승점 37, 35득점), 성남FC(승점 37, 30득점), 광주FC(승점 32)는 파이널B에서 경쟁한다.

피주영 기자
관련뉴스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