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32)가 삼진 8개를 잡아냈지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몽고메리는 27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0-4로 뒤진 6회 교체돼 패전 투수 요건. 시즌 평균자책점은 5.37(경기 전 5.36)로 소폭 상승했다.
투구 내용은 준수했다. 탈삼진 8개는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종전 7개). 매 이닝 삼진을 뽑아내며 키움 타선을 막아냈지만, 수비가 뒷받침되지 않았다.
몽고메리는 1회 말 1사 후 김혜성과 이정후에 연속 안타를 맞고 1, 3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 윌 크레익을 3루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로 이닝을 끝내는 듯했다. 그러나 2루수 김상수의 1루 송구가 빗나갔고 그사이 3루 주자 김혜성이 득점했다. 야수의 실책성 플레이로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3회 말 수비가 결정적이었다. 몽고메리는 1사 후 이용규와 김혜성을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내 1, 2루 주자가 쌓였다. 까다로운 타자 이정후를 유격수 방면 타구로 유도해 위기를 탈출하는 듯했다. 그러나 유격수 김지찬의 실책이 나오면서 2루 주자 이용규가 홈을 밟았다. 흔들린 몽고메리는 1사 1, 3루에선 크레익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3점째를 허용했다.
4회 말을 피안타 1개로 막아낸 몽고메리는 5회 말 추가 실점했다. 안타와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박병호의 적시타로 0-4가 됐다. 몽고메리는 5회를 끝까지 막고 6회 이상민과 교체됐다. 그의 투구 수는 90개(스트라이크 56개)였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