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선발 투수 송명기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전날 9득점을 몰아쳤던 타선이 식으며 상대 선발 고영표를 공략하지 못하다 8회 극적인 동점을 뽑았다.
무승부를 거두면서 NC는 66승 66패 9무로 승률 0.500을 유지했다. 5할 고지를 넘지 못하면서 순위 역전에 실패했다. 잔여 3경기를 승리할 경우 69승 66패 9무로 승률 0.511이 된다. 전승한다면 키움을 무조건 넘어설 수 있다. 현 5위 SSG는 잔여 2경기에서 승률 0.512가 되는 1승 1무보다 낮은 성적을 기록해야 전승한 NC가 추월할 수 있다. 4위 두산은 잔여 경기에서 1무 2패를 해야 전승한 NC와 동률이 된다. 현실적으로 4위 탈환은 어렵게 됐지만, 전승한다면 5위 가능성이 남아있다.
3회까지는 팽팽했다. 송명기가 1회 말 1사 만루 위기를 만들었지만, 4번 타자 장성우와 5번 타자 배정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탈출했다. 고영표는 3회까지 단 1피안타로 NC 타선을 틀어막았다.
4회 양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4회 초 NC는 1사 후 나성범의 내야 안타와 양의지의 볼넷으로 첫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애런 알테어가 루킹 삼진, 노진혁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반면 KT는 4회 말 선두 타자 배정대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박경수의 희생 번트와 제러드호잉의 적시타로 가볍게 점수를 뽑아내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6회 초 NC가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지만, KT의 호수비에 가로막혔다. 2사 후 양의지가 고영표의 3구 체인지업을 쳐 좌익수 김민혁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기록했다. 이어 후속 알테어가 좌중간 안타를 쳐 타점을 노렸지만, KT 중견수 배정대가 가로막았다. 배정대는 알테어의 타구를 포구 후 홈으로 재빠르게 송구해 양의지를 보살로 잡아냈다. 동점 득점을 노렸던 NC는 결국 다시 한번 무득점에 그쳤다.
8회 NC가 세 번째로 찾아온 기회를 살렸다. NC는 8회 말 김태군의 내야 안타와 김주원의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KT는 투수 교체 대신 고영표를 믿었지만, 나성범이 2루 방향으로 굴러가는 내야 적시타를 치면서 경기 결과를 1패에서 1무로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