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대체 선발로 기용한 김태경(20)이 5이닝 1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 기회를 잡았다.
김태경은 28일 수원 KT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는 77구. 최고 구속 시속 143㎞ 포심 패스트볼(37구)에 커브(18구)와 슬라이더(13구)를 섞어 KT 타선을 막아냈다. 김태경은 팀이 2-1로 앞선 6회 말 마운드를 강동연에게 넘기면서 데뷔 첫 승 요건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 평균자책점은 4.80(종전 6.30)으로 낮아졌다.
1회는 다소 흔들렸다. 김태경은 1회 말 선두 타자 김민혁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맞고 출발했다. 후속 황재균은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강백호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실점은 1회가 전부였다. 2회 말 선두 타자 장성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번에는 후속 장성우를 3루수 병살타로 잡으며 주자를 지우고 세 타자로 이닝을 마쳤다. 이어 3회 말에도 선두 타자 심우준이 중전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타자는 삼진과 2루수 땅볼, 주자는 포수 견제사로 잡아내며 무실점했다. 4회 말에는 1볼넷 3 뜬공, 5회 말에는 삼자범퇴하며 5이닝을 채웠다.
2020 신인 1차지명으로 NC에 입단한 김태경은 지난해 단 1이닝을 소화했고, 올 시즌은 총 7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했다. 데뷔 후 세 번째 선발 등판이지만, 5이닝 이상 소화한 건 이 날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