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에서 16-8로 이겼다. 전날(1일) 1차전에서 4-7로 패한 두산은 2차전 승리로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을 확정지었다.
준PO 무대에 직행해 먼저 기다리고 있는 상대는 정규시즌 3위 LG다. 잠실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양 팀은 지난해에도 준PO에서 맞붙었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해엔 정규시즌 4위 LG가 WC를 거쳐 준PO에 올랐다. 이번에는 반대로 두산이 WC를 통과했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선 두산이 3승 2패로 앞선다.
LG는 1993년과 1998년 준PO에서 두산을 상대로 각각 2승 1패, 2승을 올려 PO에 올랐다.
2000년 이후 승부에서 두산이 모두 웃었다. 2000년 PO에선 두산이 4승 2패를 거뒀다. 이어 2013년 PO 3승 1패, 2020년 준PO 2승으로 LG를 꺾었다.
LG는 이번 가을 무대에서 복수를 꿈꾼다. 1일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합숙 훈련을 시작했다. 정규시즌 종료 후 나흘 휴식으로 재정비 시간을 갖는 동시에 PS를 대비했다.
반면 두산은 WC 승부가 2차전까지 치러 하루 휴식 후 곧장 LG와 준PO 1차전 승부를 벌여야 한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WC 엔트리에서 빠진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의 PO 등판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국내 에이스로 활약한 최원준을 WC에서 내보내지 아낀 점은 플러스 요소로 여겨진다.
올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 두산이 7승 6패 3무로 근소하게 앞섰다. LG는 최근 6년 연속 두산과 상대전적에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