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의 아파트 매수세가 계속되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집값이 떨어질 경우 2030세대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874건으로 월간 기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드문 거래 속에서도 2030세대는 부지런히 집을 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0대 매입 비중이 가장 높았다. 30대는 전체의 38.85%인 1505건으로 나타났다. 이어 40대 1041건(26.87%), 50대 533건(13.76%), 60대 311건(8.0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20대 이하는 5.27%(204건)를 차지했다. 30대와 합한 20~30대 매입 비중은 44.11%(1709건)로 8월 41.23%보다 증가했다.
2030세대는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규제도 강화되자 지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인천 아파트는 2030세대 매수 비중이 작년 1∼9월 25.7%에서 올해는 9월까지 33.2%로 높아졌고, 경기도는 28.9%에서 36.3%로 늘었다.
안양시는 올해 9월까지 2030세대의 매수 비중이 47.7%, 군포시는 42.3%에 달했다. 작년 28.9%, 33.8%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구리시는 작년 28.6%에서 올해 41.3%로 늘었다. 작년에 2030 매입 비중이 20%대였던 시흥시와 오산, 평택도 각각 36.4%, 35.3%, 34.7%로 높아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30세대의 패닉바잉 열기가 여전하다. 지금 내 집을 마련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장만하지 못할 것이라는 공포가 있다"며 "집값이 대폭 떨어지거나 조정기에 들어갈 경우 2030세대의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