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생 트리오, 미러클 두산 중심에 섰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1.11.08 15:35

차승윤 기자
2009년 함께 입단했던 동기들이 어느덧 두산의 고참으로 성장했다. 두산의 1990년생 트리오가 가을야구에서 새로운 기적을 써내려가고 있다.
 

2021프로야구 KBO포스트시즌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2사 만루 정수빈이 3타점 3루타를 치고 달려나가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2021프로야구 KBO포스트시즌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2사 만루 정수빈이 3타점 3루타를 치고 달려나가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두산은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준PO·3전 2승제) 3차전에서 10-3 대승을 거뒀다. 타선이 장단 15안타를 치며 LG 마운드를 맹폭했다.
 
공격의 중심에는 두산의 1990년생 3인방 정수빈, 허경민, 박건우가 있었다. 리드오프 정수빈은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테이블세터와 해결사 역할을 모두 해냈다. 3번 타자 박건우가 5타수 3안타 1득점, 6번 타자 허경민이 4타수 1안타 1득점, 박건우가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세 사람은 준PO 타선을 이끌었다. 정수빈은 시리즈 타율 0.462 OPS 1.178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준PO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 1할대에 머물렀던 박건우도 시리즈 타율 0.417 OPS 0.979를 기록했고, 허경민도 타율 0.333 OPS 0.929로 6번 타자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세 사람은 2009 신인 드래프트 때 입단한 동기다. 1군 데뷔는 첫해부터 1군에 자리 잡은 정수빈이 빨랐지만, 허경민이 2012년, 박건우가 2015년 1군에 합류했다. 셋은 두산이 7년 연속 포스트시즌,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3회를 이루는 기간 팀 승리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015년 이후 두산 팀 내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순위에서 박건우가 29.53(2위), 허경민이 16.84(6위), 정수빈이 9.92(10위)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오재일(20.36·3위), 양의지(19.89·4위), 최주환(13.39·7위), 민병헌(10.21·9위) 등이 FA로 팀을 떠난 상태지만, 1990년 3인방은 팀의 주축이 되어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1990년 동기생들은 앞으로도 두산 야구의 중심으로 남을 예정이다. 정수빈과 허경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로 잔류를 선언했다. 정수빈이 6년 최대 56억원, 허경민이 7년 최대 85억원의 장기계약을 맺고 두산 잔류를 선택했다. 사실상 두산의 ‘원 클럽맨’으로 남게 됐다.
 
2021프로야구 KBO포스트시즌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2사 3루 박건우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1루에서 환호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2021프로야구 KBO포스트시즌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2사 3루 박건우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1루에서 환호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다만 박건우의 잔류 여부가 변수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는 박건우는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분류된다. 경쟁에 따라서는 100억원 이상의 계약도 나올 수 있다. 두산 입장에서는 잔류를 자신할 수 없다.
 
박건우의 잔류를 위해 동기들이 나섰다. 허경민이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허경민은 5일 준PO 2차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FA인 김재환, 박건우와 함께하고 싶다”며 “그런 동료가 있어야 야구를 잘할 수 있는 것 아닐까”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정수빈도 이야기를 꺼냈다. 정수빈은 7일 준PO 3차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나 역시 허경민, 박건우와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건우가 이번에 FA다. 경민이와 제가 같이 건우를 공략하면 넘어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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