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성남FC를 물리치고 K리그1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팔로세비치가 2골 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서울은 7일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K리그1 36라운드 성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서울(승점 43)은 성남(승점41)을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서울은 최소 11위를 확보, 다이렉트 강등을 피했다. 남은 2경기(광주, 포항)에서 승점 2점 이상을 추가하면 잔류에 성공한다.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보수로 올 시즌 두 차례 홈 경기를 잠실에서 치른다. 서울은 잠실에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성남은 10위로 내려앉아 생존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성남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라인을 높여 압박을 강하게 했다. 하지만 슈팅까지는 좀처럼 연결이 안 됐다. 선제골은 오히려 서울이 터트렸다.
전반 15분 나상호가 수비수 사이로 파고들어 이태석의 롱 패스를 받아 1대1 찬스를 얻었다. 성남 골키퍼 김영광의 전진 수비에 막혔지만, 이 공을 팔로세비치가 잡았다. 팔로세비치가 다시 성남 수비에 걸려 넘어졌지만, 뒤따라오던 조영욱이 있었다. 심판은 어드밴티지를 적용했고, 조영욱은 수비수 최지묵 홀로 지킨 골문에 정확하게 차 넣었다. 조영욱의 시즌 7호 골.
성남은 이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으나 위협적이진 않았다. 서울이 전반 29분 다시 찬스를 잡았다. 조영욱이 윤종규의 스루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섰다. 조영욱은 파포스트 쪽으로 살짝 방향을 바꿔 넣었고 골라인을 통과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무효가 됐다. 성남은 교체 투입된 뮬리치가 전반 막판 왼쪽에서 좋은 크로스를 올렸으나 공격수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12분 서울의 추가골이 나왔다.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팔로세비치가 왼발 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팔로세비치의 시즌 여덟 번째 골.
성남은 후반 27분 뮬리치의 결정적인 슛이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후반 36분엔 부쉬가 결정적인 슛을 했으나 차오연이 몸으로 막아냈다. 서울은 후반 44분 팔로세비치가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나상호의 도움을 받아 세 번째 골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생존왕' 인천은 또 살아남았다. 인천은 강원과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해 45점이 된 8위 인천은 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인천은 후반 28분 김대우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김현이 4분 뒤 아길라르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김현은 3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최하위 광주는 포항을 2-1로 꺾고 잔류 가능성을 살렸다. 광주는 상대 자책골과 헤이스의 골로 승기를 잡았다. 포항은 강상우가 후반 42분 만회골을 넣는데 그쳤다. 광주는 창단 이후 22경기(1승6무15패) 만에 처음으로 포항을 이겼다.
광주는 승점 36점이 되면서, 11위 강원(39점)을 3점 차로 추격했다. 7위 포항(승점45)은 이날 경기에서 패했지만 인천과 마찬가지로 1부 잔류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