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구 역투' 두산 홍건희 "내일도 등판할 수 있어요"
일간스포츠

입력 2021.11.09 22:50

이형석 기자
2021프로야구 KBO포스트시즌 삼성라이온즈와 두산베어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9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6회초 2사 만루 김지찬을 외야플라이로 처리한 홍건희가 주먹을 쥐며 팔을 번쩍 들고 있다. 대구=김민규 기자

2021프로야구 KBO포스트시즌 삼성라이온즈와 두산베어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9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6회초 2사 만루 김지찬을 외야플라이로 처리한 홍건희가 주먹을 쥐며 팔을 번쩍 들고 있다. 대구=김민규 기자

두산 베어스 셋업맨 홍건희(29)가 플레이오프(PO) 기선제압의 주역이었다.  
 
정규시즌 4위 두산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정규시즌 2위 삼성과 2021 KBO리그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1차전을 6-4로 이겼다. 홍건희는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날 승부의 하이라이트는 5회였다.  
 
3-2로 앞선 5회 말 1사 만루, 두산은 선발 투수 최원준이 흔들리자 셋업맨 홍건희를 호출했다. 홍건희는 삼성의 거포 오재일을 상대로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고집해 결국 7구 접전 끝에 2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홍건희는 6회 말 1사 만루 위기에 넘겼다. 이날 3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52개의 공을 던지는 역투를 펼쳤다.  
 
홍건희는 지난해 6월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서 두산으로 이적했다. 빠른 공을 던졌지만 제구력이 늘 불안 요소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홍건희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잠재력을 터뜨렸고, 이제는 어엿한 필승조가 됐다. 개인 한 시즌 최다이자 팀 내 최다 홀드(17개)를 기록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 데뷔 첫 승까지 오렸다.  
 
다음은 경기 뒤 홍건희와 일문일답.  
프로야구 KBO리그 플레이오프1차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9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두산이 6-4로 승리했다.두산 홍건희가 1차전 MVP를 수상하고있다. 대구=정시종 기자

프로야구 KBO리그 플레이오프1차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9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두산이 6-4로 승리했다.두산 홍건희가 1차전 MVP를 수상하고있다. 대구=정시종 기자

  
-첫 포스트시즌 승리 소감은.
"지난해 두산에서 가을야구를 경험했는데 다소 긴장했다. 한 번 경험하고 나니 '즐기자'는 마인드로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2월 캠프에서 김태형 감독읜 선발 투수 제안을 거절한 이유는.

"KIA에서 선발 투수 욕심을 냈는데 결과가 안 좋았다. 그래서 헤맸다. 두산으로 옮겨온 뒤 마냥 적은 나이도 아니고 나만의 자리를 찾고 싶었다. 지난해 두산에서 중간 투수로 좋은 모습 보였다고 생각해 (거절 의사를) 말씀드렸다. 감독님께서 감사하게 잘 이해해 주셔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5회 위기 상황 등판에서 직구 승부를 계획했나.  
"내가 변화구를 잘 던지는 투수도 아니다. 그래서 변화구로 어렵게 승부하는 것보다 자신 있는 직구 승부를 생각했다."

 

-두산이 큰 경기에 강한 이유는.  
"확실히 형들이나 선수들이 큰 경기를 많이 경험해 즐기면서 하는 것 같다. 부담감 느낌이 있다. 부담감 없이 즐기면서 편하게 하는 듯 하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등판해 66개의 공을 던진 이영하가 오늘 휴식을 부여받았다. 남은 불펜 투수에게 책임감이 더 생겼을까.  

(이)영하에게 푹 쉬라고 말했다. 이영하가 잘 던져서 고맙지만 좋은 투수가 많다. 앞으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내일 등판이 가능한가.
"팔 상태에 문제 없어 내일 (등판)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투수 조장을 맡고 있는데.  

"후배들을 보면 어린 시절 힘들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럴 때 후배들에게 어떻게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준다."

 
대구=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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