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대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7회 말 리드를 되찾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창단 이래 첫 KS에 진출한 KT의 첫 KS 홈런으로 남게 됐다.
이날 양 팀은 치열한 투수전 속에 적은 점수만 기록하고 있었다. KT가 4회 말 장성우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가져갔고, 두산이 5회 초 바로 김재호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기록했다.
균형이 깨진 건 7회였다. 7회 말 선두 타자였던 배정대는 6회부터 구원 등판했던 이영하가 높은 슬라이더를 연속으로 던지자 놓치지 않고 받아쳐 비거리 120m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좀처럼 무너지지 않던 동점 상황은 배정대의 홈런으로 KT의 2-1 리드로 변했다.
개인 통산 첫 포스트시즌 홈런이다. 지난해 첫 가을야구에 출전했던 배정대는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 14타수 4안타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289로 나쁘지 않았지만 장타는 하나도 없었다. 정규시즌 1위를 기록하고 2년 연속 밟은 가을 무대에서 첫 홈런을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