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로 거듭난 김민정, KB 조커 카드 될까
일간스포츠

입력 2021.11.14 11:12

김영서 기자
청주 KB 김민정. 사진=WKBL

청주 KB 김민정. 사진=WKBL

김민정(27)이 청주 KB의 ‘승부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민정은 1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 2021~22시즌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맞대결에서 19분 50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4득점·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드러나는 기록상으로는 대단하지 않은 결과이지만 김민정의 활약 덕분에 KB는 개막 7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김민정은 경기 종료 직전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4쿼터 막판 근소한 점수 차로 앞서던 KB는 신한은행 김단비와 이경은에게 연속 3점 슛을 허용해 동점을 허용했다. 4쿼터 종료까지 30여 초가 남은 상황. 골 밑에서 한채진과 몸싸움을 벌이던 김민정은 허예은에게 공을 받아 침착한 골 밑 득점으로 연결하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경기 막판만 되면 살아나는 승부사 기질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김민정이 경기 막판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을 터트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그는 지난 4일 아산 우리은행과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경기 종료 4.1초를 남기고 팀이 한 점 차로 뒤져 있을 때 골 밑을 파고들어 위닝샷을 넣었다. 외곽에서 오픈 슛 찬스를 잡았으나 박지수가 앞에서 몸싸움하며 버텨주는 순간을 틈타 과감하게 골 밑을 침투해 득점을 만들어냈다.
 
KB가 연승 행진을 하는 데는 박지수와 강이슬의 존재감을 빼놓을 수 없다. ‘국보급 센터’ 박지수는 수비수 2명이 달라붙는 더블 팀을 당하고도 기어코 득점을 만들어내는 골 결정력을 보인다. 강이슬도 초반 부진하던 슛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 경기당 3점 슛 성공이 2.71개로 리그 1위다.
 
상대 팀이 박지수와 강이슬에게 신경을 쓰는 사이, 김민정이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 박지수가 골 밑에서 몸 싸움을 해주고 강이슬이 외곽에서 수비수를 몰고 다니면 김민정이 그 틈을 파고들고 있다. 김민정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27점을 기록하는 등 경기당 평균 13.43점으로 팀 내 득점 3위를 기록 중이다.
 
조커 카드의 등장이다. 상대 팀 입장에서는 박지수와 강이슬을 신경쓰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김민정의 등장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 한 가지 더 늘어난 것이나 다름없다. KB가 득점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또한 단순히 득점만 많이 기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김민정이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 보인다면 KB는 앞으로 있을 '빅매치'에서도 더 강해질 전망이다.
 
김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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