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맞설 톱, 조규성일까
일간스포츠

입력 2021.11.16 08:56

아랍에미리트(UAE)와 경기에서 헤딩 슛을 시도하는 조규성. 축구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이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뉴시스]

아랍에미리트(UAE)와 경기에서 헤딩 슛을 시도하는 조규성. 축구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이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6차전 이라크전을 치른다.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떠오른 조규성(23·김천)이 다시 한번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설지 관심을 끈다.

한국(3승 2무·승점 11)은 이란(4승 1무·승점 13)에 이어 A조 2위에 자리했다. 반면 이라크는 아직 최종예선 승리가 없다. 최종예선 5경기를 치르는 동안 4무 1패(승점 4)로 A조 4위다. FIFA 랭킹도 한국이 35위로 이라크(72위)보다 높다. 상대 전적에서도 7승 12무 2패로 한국이 앞선다. 지난 9월 최종예선 1차전에서는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라크전에서도 조규성이 최전방 공격수를 맡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황의조(보르도)가 소속팀 훈련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사이, 대체 자원으로 조규성과 김건희(수원 삼성)를 발탁했다. 지난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 최종예선 5차전에서는 조규성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올려 손흥민(토트넘)·황희찬(울버햄튼)과 공격 라인업을 구성했다.

벤투 감독은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공격에만 신경 쓸 게 아니라 연계 플레이와 공간 창출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본다. 팀 동료와 호흡을 중시하는 것이다. 조규성은 UAE전에서 벤투 감독의 스타일에 부합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조규성은 경기 전반 기습적인 슈팅으로 왼쪽 골대를 강타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슈팅뿐만 아니라 공간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상대 진영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수비수들을 끌고 다녔다. 조규성은 장신(1m88㎝)을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로 상대 수비수들을 묶어 놓았다. 중앙에서 그가 상대 수비수들의 이목을 끄는 틈을 타 손흥민과 황희찬 등 양쪽 날개 공격수들이 날카롭게 침투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벤투 감독도 조규성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조규성의 기용에 대해 “경기에서 이기게 되면 감독의 선택이 옳다는 것을 알게 된다”며 “조규성은 좋은 특징과 장점이 있다. 훈련을 통해 더 가르쳐줄 수 있다. 발전할 부분이 있는 만큼 더 성장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라크전에서도 조규성이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벤투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고, 특별한 부상도 없다. 보수적으로 선수를 기용하는 벤투 감독 특성상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이려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선수가 다시 나설 확률이 높다.

다만 UAE전은 홈경기였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섭씨 영상 4도의 쌀쌀한 날씨였기 때문에 중동에서 온 UAE 선수들이 움직임이 전체적으로 무거웠다. 카타르 도하는 섭씨 영상 20도가 넘는 따뜻한 날씨다. 중동 원정에서 상대 선수들의 움직임에 대응해 조규성이 자신의 장점을 또 선보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그래서 이라크전은 조규성에게 중요하다. 황의조의 대체 자원으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발탁됐지만, 득점까지 터트린다면 황의조와 선발을 놓고 경쟁할 수 있다. 황의조는 아직 최종예선에서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총 10경기를 치르는 월드컵 최종 예선이 반환점을 도는 가운데, 황의조가 독주했던 자리에서 변화가 일고 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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