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르만로맨스' 이유영 "분량 적지만 충실…귀여운 4차원 캐릭터"
일간스포츠

입력 2021.11.18 13:30

박상우 기자
'이유영'

'이유영'

 
배우 이유영이 깜찍 발랄한 캐릭터로 돌아왔다.
 
영화 '장르만 로맨스(조은지 감독)'를 통해 약 1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는 이유영은 극중 고등학생 성경(성유빈)과 티격태격 신경전을 벌이며 웃음을 유발하는 정원 역으로 분해 러블리한 4차원 매력을 뽐낸다. 
 
그간 사연 있어 보이는 여자 혹은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 역할을 주로 맡아 왔던 이유영은 '장르만 로맨스'를 통해 코미디 연기에도 탁월한 재능이 있음을 입증했다. 조은지 감독이 "귀여운 또라이처럼 연기해 보라"고 한 주문을 완벽히 몸으로 흡수, 지금껏 드러낸 적 없던 발랄한 모습으로 류승룡, 김희원에게도 뒤처지지 않는 발군의 능청 연기를 뽐냈다. 
  
특히, 고등학생 역으로 나오는 성유빈보다도 철이 안 든 '어른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며 명배우로서의 진가를 드러냈다. "영화를 통해 내 안의 어두운 감정이 많이 해소됐다"고 밝힌 이유영의 말처럼, 영화는 이유영뿐만 아니라 보는 관객들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치유한다. 
 


-촬영을 마친 소감 그리고 완성된 영화를 처음 본 기분이 어떤가. 
"얼마 전에 처음 봤다. 시나리오도 너무 재밌었는데, 완성된 결과물이 상상했던 것보다 더 잘 나왔더라. 코로나19로 모두 다 어려운 시기에 관객분들이 재밌게 보고 힐링 받을 수 있는 귀여운 작품이 된 것 같다." 
 


-어떤 이유로 출연에 결심하게 됐는가. 
"출연을 결정하기 전에 감독님을 만났다.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생각이 너무 명확했다. 각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넘쳐났고, 굉장히 이입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감독님의 열정을 보고 내 역할인 정원도 매력적으로 나올 거라는 확신이 생겼다."
 


-조은지 감독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감독님이 배우 출신이지 않나. 현장에서 디렉팅할 때도 배우 입장을 잘 아니까 너무 좋았다. 같은 여배우로서 깊이 느끼는 동질감 같은 것도 있었다. 내 연기가 마음에 안 들면 직접 보여주셨다. '아, 저거구나'라고 바로 이해됐다."
 


-맡은 역할에 대해 소개해 달라.
"정원은 일찍 결혼한 여자다. 남편은 영화감독이고, 자신은 배우의 꿈을 꾼다. 남편은 잘 나가는데, 자기는 맨날 오디션만 보러 다니면서 스스로 초라함을 느낀다. 또 남편이 무뚝뚝한 사람이라 외로움까지 느낀다. 그런 삶을 사는 가운데, 옆집 남자애 성경(성유빈)이 매일 밤 혼자서 벤치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 호기심이 생긴다. 그렇게 접근한 성경과 친해지고, 웃기는 여러 일들을 벌인다."
 
이유영

이유영

 


-어떠한 점을 중점에 두고 연기했는지. 
"감독님이 내가 맡은 정원이 '귀여운 또라이'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렇게 보이려고 연기했다. 정원이 등장할 때마다 '저 여자는 뭘까' 호기심을 자극하다가 나중에는 귀엽고 발랄한 사차원 매력을 터뜨린다.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다."
 


-고등학생인 정원을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이야기인가. 
"정원은 성경의 순수한 모습에 자신의 어렸을 적 모습을 봤을 거다. 그렇다고 이성적으로 그를 좋아하진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같이 있는 시간이 즐거운 만큼, 어느 정도의 호감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성유빈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첫 만남을 떠올려 보면 성유빈은 말수가 많지 않았다. 되게 조곤조곤하면서 내성적인 배우였다. 그렇다고 불편하진 않았다. 왠지 모르게 편한 느낌을 주는 친구였다."
 


-노래방 장면에서는 다르게 보이던데.  
"그날 성유빈의 실체를 봤다. 너무 잘 노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본인은 어땠는가. 
"사실 나는 노래방 신이 조금 창피하더라. 그 좁은 코인노래방에서 새벽 3시에 성유빈이 날 지켜보고 있는데 거기서 춤추고 노래부르려니까 낯부끄러웠다. 근데 웃긴 게 하다 보니 재밌더라. 나중에는 '너무 과하게 한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열심히 몰입해서 연기했다."
 
'이유영'

'이유영'

 


-평소 어두운 역할을 많이 했다. 이번에는 확실히 다른 캐릭터인데. 
"밝은 역할을 해보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였다. 첫 작품부터 기구한 삶을 살아온 어두운 캐릭터를 주로 맡아 왔다. 어두운 역할을 할 때는 고민을 계속하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주변 사람들도 '많이 예민해 보인다. 너무 몰입한 것 같다'며 걱정한다. 근데 이번에는 촬영이 너무 즐거웠다. 아무 걱정 없이 그냥 즐겼다. 내 안의 어두운 감정도 많이 해소된 것 같다."
 


-위드 코로나 아래서 개봉하는 소감은 어떤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극장을 많이 찾아주시는 분위기다. 다행이다. 지난해 팬데믹 이후 영화 시장이 많이 죽었다. 이번을 기점으로 다시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터널스'를 제치고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
"너무 영광이다. 완성된 영화를 처음 보고 나서 기대했던 것보다 귀엽고 재밌게 나와서 기뻤는데, 이렇게 큰 관심까지 가져주시니 기분이 더 좋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오랫동안 모두가 많이 지치고 힘들었다. 이런 시기에 우리 영화가 나와서 기쁘다. 우리 영화 보고 큰 웃음 안고 가셨으면 좋겠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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