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탁구의 차세대 에이스 신유빈(17·대한항공)이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유빈은 2021 세계선수권 파이널스 대회 참가를 위해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23일부터 29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치러진다.
올해 8월 2020 도쿄올림픽을 통해 한국 탁구의 희망으로 떠오른 신유빈은 지난 9월 카타르 아시아선수권에서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그는 카타르에서 여자복식(전지희)에서 금메달 1개, 여자단식-단체전에서 은메달 2개를 따냈다.
세계선수권은 신유빈의 진짜 실력을 확인하는 무대다. 아시아선수권엔 참가하지 않은 세계 최강 중국이 이번 대회엔 가세하기 때문이다. 막강한 유럽 강호들까지 참가한다. 신유빈은 "중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번 세계선수권이 '진짜 경쟁'이다. 그간 경험해보지 못한 선수들을 상대로 내가 준비한 것들을 후회 없이 보여주겠다.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친다면 좋은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손목 피로골절 부상을 당했던 신유빈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부터 조금씩 통증이 있었고, 올림픽이 끝나고도 시합이 이어지다 보니 치료 시기를 조금 놓친 것 같다. 중요한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치료를 시작했고, 지금은 경기를 소화하기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을 칠 수 없다 보니 체력·근력 훈련에 중점을 뒀다.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컨디션에 균형을 맞춘다는 생각으로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훈련했다"고 덧붙였다.
올림픽을 시작으로 연달아 여러 국제 대회를 소화 중인 신유빈은 "탁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 체력적으로 힘들 땐 집에서 TV를 보거나 노래를 들으면서 푹 쉰다. 그게 재충전의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