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KS 4차전에 앞서 "(박경수를 대신해) 신본기가 나간다. 박경수의 자리를 빼면 라인업은 똑같다"고 말했다. 박경수는 전날 열린 3차전 8회 수비 도중 종아리를 다쳤고 검진 결과 6주 진단이 나와 향후 시리즈 출전이 어려웠다.
이강철 감독은 "안타깝다. '그동안 잘 버텨냈다'는 얘길 해줬다"며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한 번 정도 (경기에서) 빼주고 싶었다. 그런데 선수의 출전 의지가 강했다"며 "(박경수가 보여준 투지가) 좋은 효과로 나타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경수는 KS 3차전까지 주전 2루수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KS는 통합우승을 눈앞에 뒀다. 3차전까지 3연승을 질주, KS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놨다. 이강철 감독은 "어제는 3승을 하면 우승에 쉽게 다가설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은 남은 1승이 더 어려워 보인다"며 "선수 때는 이 정도의 부담은 느끼지 않았다. 감독은 다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평정심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도 무리한 승부수는 띄우지 않을 생각이다. 선발 투수 배제성이 긴 이닝을 끌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KT는 조용호(좌익수) 황재균(3루수) 강백호(1루수) 유한준(지명타자) 제라드호잉(우익수) 장성우(포수) 배정대(중견수) 신본기(2루수) 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작성했다. 선발 투수는 오른손 배제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