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제페토와 다른' 메타버스 생태계 '아크버스' 공개
일간스포츠

입력 2021.12.02 07:00

정길준 기자

도시 단위 모델링 프로젝트
소뱅 손잡고 일본 지도 그린다
'클라우드 뇌' 로봇이 매개체, 차기 행선지는 유럽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1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리세계의 매개가 되는 양팔 로봇 '앰비덱스'를 소개하고 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1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리세계의 매개가 되는 양팔 로봇 '앰비덱스'를 소개하고 있다.

 
네이버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잇는 메타버스(확장 가상현실) 생태계 '아크버스'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게임요소를 부각한 '제페토' 등 기존 서비스와 달리 주변 지형과 건물을 그대로 옮겨 동등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1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밋업에서 "아크버스는 독립된 가상공간이 아니다. 현실세계와 상호 연동되는 디지털세계를 형성하고, 두 세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며 "소프트뱅크와 함께 일본에서 도시 단위 고정밀 지도(HD맵)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네이버랩스는 인간이 생활하는 공간을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한 답으로 '지도'를 꼽았다.
 
기존에는 CAD(설계프로그램) 등 수작업으로 도시를 모델링하는 과정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지만 네이버랩스는 사진을 촬영해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먼저 실제와 같다는 뜻의 '어라이크' 솔루션으로 도시를 그린다.
 
1.5㎞ 상공에서 항공기의 고해상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3차원으로 복원한다. 모든 건물이 지상에서 수직으로 올라온다는 가정 아래 작업하는데, 정밀도 오차가 평면 2.5㎝, 높이 8㎝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하다.
 
실외뿐 아니라 실내도 스캔해 3D로 구현,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여기에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로봇은 가상세계와 물리세계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
 
이미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네이버 제2 사옥에는 공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원들에게 커피나 택배를 배달하는 서비스형 로봇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크기와 사양에 관계없이 초고속 연산이 가능하도록 모든 로봇의 뇌를 5G 특화망으로 연결한 네이버클라우드 서버에 보관했다.
 
메타버스 생태계 '아크버스' 구성도. 네이버랩스 제공

메타버스 생태계 '아크버스' 구성도. 네이버랩스 제공

 
아직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자율주행·스마트시티·실감형 콘텐트 등 다양한 사업과 융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모델링 데이터를 외부에 무상으로 개방했는데 도로 데이터는 국내에서 980건, 실내 측위 데이터는 해외에서 4100건(중복 제외) 이상의 반출 요청이 일어났다.
 
석상옥 대표는 "아크버스는 네이버가 기술로 해외에 진출하는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며 "(해외 연구소가 있는) 유럽이 다음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좋은 지역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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