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SSG, 신중한 김광현
일간스포츠

입력 2021.12.02 08:08

자유계약선수 김광현은 MLB와 SSG 복귀를 놓고 고민 중이다. [USA 투데이=연합뉴스]

자유계약선수 김광현은 MLB와 SSG 복귀를 놓고 고민 중이다. [USA 투데이=연합뉴스]


김광현(33)은 내년 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까. 그의 결정을 기다리는 친정팀 SSG 랜더스는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어떤 선택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김광현은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계약이 끝나 새 소속팀을 찾고 있다. MLB 잔류를 원한다고 알려졌지만, 상황에 따라 SSG로 돌아올 가능성도 열려 있다.

김광현은 2007년 SK 와이번스(현 SSG)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뒤 12년을 한 팀에서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통산 136승 77패 2홀드,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면서 국가대표 왼손 에이스로 활약했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해 MLB 진출 꿈을 이뤘고, 빅리그 선발 투수로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2년간 35경기에서 145와 3분의 2이닝을 던져 10승 7패 평균자책점 2.97을 남겼다.

SSG는 올 시즌 선발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다 5강에서 탈락했다. ‘자유의 몸’이 된 에이스 김광현의 복귀를 바랄 수밖에 없다. 특히 동료들이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MLB에서 16년을 뛰다 올해 SSG로 온 추신수는 “투수 쪽에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하다. 김광현에게 직접 ‘같이 뛰고 싶다’고 얘기했다”며 “승부사 기질이 있는 김광현이 팀에 온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팀의 기둥으로 함께 활약했던 SSG 간판타자 최정도 “김광현의 의사를 존중하지만, 내게 발언권이 있다면 ‘팀으로 돌아오라’고 말하고 싶다. 다른 선수들도 같은 마음으로 바라고 있다”고 했다.

당초 김광현은 오는 7~10일(한국시간)로 예정됐던 MLB 윈터미팅 이후 거취를 결정할 거로 보였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2일 오후 1시 59분 기존 MLB 노사협약(CBA)이 만료되는데, 사무국과 선수 노조가 새 CBA 내용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양측이 새 CBA 논의를 시작했지만, 협상의 핵심인 돈 문제까지 접근하지도 못했다. 파업으로 인한 직장 폐쇄는 확정적”이라고 썼다. 현지에선 이미 “윈터 미팅이 취소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파업이 내년 1월까지 이어질 거라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거취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직장폐쇄가 길어지면 MLB 구단과 협상이 어려워져 부담이 크다”고 했다.

물론 김광현에게는 SSG라는 확실한 ‘둥지’가 있다. 하지만 SSG 입장에선 김광현의 거취가 확실해져야 외부 FA 영입 여부 등을 결정할 수 있다. 하염없이 미뤄지거나, 급물살을 타거나. 김광현과 SSG의 기다림이 기로에 섰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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