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 숨통 틔워줄 박지훈, "(허)웅이 형 못 막을 것 같지만..."
일간스포츠

입력 2021.12.02 11:24

김영서 기자
안양 KGC 가드 박지훈이 군 복무를 마친 후 팀에 복귀한다. [사진 KBL]

안양 KGC 가드 박지훈이 군 복무를 마친 후 팀에 복귀한다. [사진 KBL]

프로농구 선두권 싸움을 벌이는 안양 KGC의 숨통을 틔워줄 박지훈(26)이 복귀한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6월 군팀 상무에 입대한 가드 박지훈은 18개월의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1일 전역했다. 2일부터 민간인 신분이 된 박지훈은 3일 창원 LG와 홈경기부터 검은색 유니폼에서 붉은색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2021~22시즌 정규리그를 소화할 수 있다.
 
박지훈은 1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남은 휴가를 몰아 써서 11월 1일 조기 전역했다. 상무에서 다른 종목 선수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 복싱하다 턱을 얻어맞기도 했다”며 웃은 뒤 “11월 2일부터 KGC에 합류해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전역하고 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고 했다.
 
박지훈이 상무에 있는 동안 KGC는 지난 시즌 정상에 올랐다. 시즌 중 합류한 외국인 선수 제러드 설린저를 앞세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지훈은 “설린저가 온 후 어디 하나 부족한 게 없었다. 우승을 축하해주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오기가 생겼다”고 했다. 박지훈은 2016~17시즌 프로 데뷔 후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KGC는 2라운드 6연승을 달리는 등 현재 10승 6패로 수원 KT, 서울 SK와 선두권 경쟁 중이다. 그렇지만 주전 선수 의존도가 높다. 리그 평균 출전 시간 상위권에 KGC 선수들이 포진했다. 박지훈의 합류는 선수기용에 여유를 줄 전망. 김승기 KGC 감독도 “박지훈이 합류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했다.
 
특히 올 시즌부터 포인트 가드로 나서는 변준형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박지훈은 입대 전 이재도(LG)와 함께 KGC 앞선을 이끌었다. 박지훈은 “나는 팀 분위기를 리드하는 가드다. KGC 공격과 수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며 “준형이뿐 아니라 나도 상대 팀을 흔들고 부실 수 있다. 준형이랑 함께 하면 상대 팀이 더 혼란스러워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KT 소속이었던 박지훈은 지난 2018~19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KGC에 둥지를 틀었다. 트레이드 이적 후 첫 경기였던 2018년 12월 7일 LG전에서 19득점·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우연의 일치로 상무 전역 후 KGC 복귀 경기 상대도 LG다. 유니폼을 갈아입을 때마다 LG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르는 셈이다. 3일 LG와 경기를 치른 후 5일 원주 DB와 경기를 갖는다.
 
박지훈은 1일 TV로 LG와 DB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LG는 이재도와 이관희 등 빠르고 공격이 강한 선수들이 있다. 조금 더 신경 써서 수비해야 한다”고 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39득점을 폭발한 허웅(28·DB)에 대해서는 “장난이 아니더라. 너무 잘해서 막을 수가 없을 것 같다”면서도 “우리 팀에 변준형, 문성곤, 전성현 등 수비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걱정은 안 된다”고 했다.
 
박지훈은 “예전부터 'I trust myself(나 자신을 믿는다)'라는 말을 좋아했다. 어느 곳에서나 자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그렇다. 복귀 경기도 나를 믿고 자신감 있게 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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