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다" "피해 본다" "비상식" IBK를 둘러싼 사령탑의 우려
일간스포츠

입력 2021.12.03 09:1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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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니 감독대행 체제가 3경기 만에 막을 내렸지만, IBK기업은행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맞대결에 앞서 "솔직히 경기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데 (악수 거부 등 외적인) 부분에 신경 써야 하는 게 화가 난다"라고 답답해했다.

여자 배구는 2020 도쿄올림픽을 통해 다시 한번 저력을 확인했다. 김연경을 필두로 '원 팀'으로 똘똘 뭉쳐 4강 신화를 썼다. 여자 배구에 대한 관심과 인기도 높아져 V리그의 흥행 요소로 작용할 거라는 기대가 많았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시즌 초반 산산조각이 났다. IBK기업은행에서 팀 무단 이탈과 항명 논란이 발생했다. 구단은 선수와 코치를 감쌌다. 이후 임의해지, 감독 대행 체제 등을 놓고 계속 논란이 불거졌다. 이로 인한 팬들의 실망감과 피로감은 더욱 커졌다.

김종민 감독은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배구 인기가 많이 올라온 상황인데 (악영향을 끼칠까) 염려스럽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가장 먼저 김사니 대행과 악수를 거부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배구인의 한 사람으로 할 말은 많지만"이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현재 배구인 중 편한 사람이 누가 있겠나. 매일 아침 배구 기사를 보며 하루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나쁜 뉴스만 나와서) 보지 않게 된다. 전체 선수들이 피해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V리그 최고참 사령탑인 김형실 AI페퍼스 감독은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라 안타깝다. (기업은행 사태가) 계속 확대되는데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계속 악수를 두는데 현명하게 수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21일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경질했다. 이를 전후로 보름 가까이 논란이 끊이지 않고 배구계 이슈를 모두 잡아먹고 있다. 역대급 순위 경쟁이 펼쳐지는 남자부 역시 피해를 보고 있다. 결국 김사니 대행은 2일 도로공사전을 끝으로 자진 사퇴 의사를 전했다. 코치도 맡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기업은행을 둘러싼 과제는 산적하다. 당장 신임 감독 선임을 해야한다. 조송화 상벌위원회를 비롯해, 조송화에 관련된 논란 및 징계도 매듭지어야 한다. 그리고 이번 사태에 대한 제대로 된 수습과 사과가 필요해 보인다.


김천=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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