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2021~22시즌 프로농구 2라운드 홈경기에서 67-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4연패 및 주말 9연패에서 탈출했다. 팀 순위도 10위에서 LG와 공동 9위로 바뀌었다.
전반전은 치열했다. LG가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다. LG는 1쿼터 5득점을 낸 서민수를 중심으로 12-14로 앞섰다. 아셈 마레이, 이재도가 고루 득점을 뽑았다. 2쿼터 접전이 벌어졌지만, 역시 LG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삼성은 LG가 1쿼터 중반부터 2쿼터 초반까지 이관희와 이재도를 뺀 사이 추격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이원석, 차민석, 다니엘 오셰푸, 천기범의 연속 9득점으로 19-17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LG가 이재도와 이관희를 투입하며 추격을 시작, 30-33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분위기는 3쿼터에서 갈렸다. 삼성은 3쿼터에만 25점을 올리며 55-47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10득점으로 삼성 공격을 홀로 책임졌던 장민국이 3쿼터 한층 더 타올랐다. 전반 10점을 책임졌던 장민국은 3쿼터에만 9점을 더했다. 3쿼터까지 총 19득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이다.
승기를 내준 듯했던 LG는 4쿼터 맹렬하게 추격했다. 장민국의 득점 행진이 멈추며 삼성이 주춤한 사이, LG가 마레이와 이관희를 앞세워 11점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를 1점 차까지 좁혔다. 하지만 삼성이 천기범의 자유투 성공으로 달아났고, LG는 4쿼터 막판 마레이가 연달아 자유투를 놓치며 역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삼성은 장민국의 활약이 독보적이었다. 35분 57초를 뛰며 19점 3리바운드를 올렸다. 3쿼터 LG를 집중포격하며 승기를 가져오는 일등공신이 됐다. 김현수도 12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오셰푸는 16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이어갔다.
LG는 KBL 역대 4호 300경기 연속 출장을 달성한 이관희가 11점 6리바운드, 서민수가 16점 3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지만, 막판 역전까지 이르지 못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