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제약] 대상 강백호 "대상, 한 번 더 노려보겠습니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1.12.08 15:24

안희수 기자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이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대상을 수상한 KT 강백호가 시상식 후 트로피를 들고 활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2021.12.08/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이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대상을 수상한 KT 강백호가 시상식 후 트로피를 들고 활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2021.12.08/

 
KT 위즈 강백호(22)가 2021년 프로야구에서 가장 빛난 별로 인정받았다. 
 
강백호는 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 별관 그랜드볼룸 열린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등 쟁쟁한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앞섰다. 
 
강백호는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1등 공신이다. 정규시즌 142경기에서는 타율 0.347 16홈런 102타점 76득점을 기록하며 중심 타자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10월 31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에서는 결승타를 치며 해결사 능력을 보여줬다.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는 1·2차전 전 타석 출루를 해내는 등 타율 5할을 기록하며 4연승 우승을 이끌었다. 
 
강백호는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과 깊은 인연을 이어왔기에 이번 대상이 더 뜻깊다. 그는 서울고 시절인 2017년 아마 MVP, 프로데뷔 후에는 2018년 신인상, 2019년 조아바이톤상을 수상하며 한 단계씩 올라왔다. 그리고 마침내 대상까지 차지하며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로 인정받았다.  
 
강백호는 "2017년 이 시상식에서 아마 MVP를 받았다. 이듬해 신인상도 받았다. 대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을 것 같다. '대상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갖겠다. 더 발전하고 멋있는 모습을 팬분들께 보여드리겠다. 대상도 한 번 더 노려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2021년은 강백호에게 롤러코스터 같은 한해였다. 전반기 퍼포먼스는 독보적이었다. 개막 82경기(팀 경기 기준) 동안 4할대 타율을 지켜냈다. 4번 타자였던 지난해와 달리 3번으로 나선 후 홈런 욕심을 버렸다. 당시 강백호는 "출루가 홈런보다 더 확률이 높고, 내 뒤에는 좋은 타자들이 많다. 한 번이라도 더 출루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했다. 콘택트에 집중했고, 선구안을 발휘했다. 출루율도 0.500을 넘겼다. 
 
강백호가 8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거행된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대상을 수상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일간스포츠 특별취재반/ 2021.12.08/

강백호가 8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거행된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대상을 수상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일간스포츠 특별취재반/ 2021.12.08/

 
하지만 최고의 무대에서 시련을 겪었다. 강백호는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에 선발돼 4번 타자까지 맡았지만, 조별 예선 두 경기(이스라엘·미국전)에서 6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비난받았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3·4위 전에서는 한국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심드렁한 표정으로 껌을 씹는 모습이 '태도 논란'으로 번져 팬들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강백호는 "신중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타격감도 급격히 떨어졌다. 9월 출전한 리그 24경기에서 타율 0.250을 기록했다. 올림픽 일정까지 치르며 쌓인 피로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타율, 안타, 출루율 부문 1위도 다른 타자에게 내줬다.  
 
강백호는 스스로 일어났다. KT가 삼성에 1위 자리를 내준 상황에서 출전한 10월 24일 키움전에서 4안타를 치며 7-1 승리를 이끌었다. 철저하게 콘택트 위주의 팀 배팅으로 나선 게 효과를 봤다. 강백호는 "몸이 지쳤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힘으로 타격하려다가 고전했다. 내 능력을 믿고, 팀을 위한 타격을 하면서 나아질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결국 그는 KT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지면 3위까지 밀릴 수 있었던 정규시즌 최종전(SSG 랜더스전)에서 멀티 히트를 쳤고, 삼성과의 1위 결정전에서도 활약했다. KS를 앞두고는 "상대 배터리에 부담을 주는 타자가 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말을 지켜냈다. 
 
강백호는 "팀이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야구를 하면서 가장 기쁜 한 해였다.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한 번도 1군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고 풀타임을 소화한 것도 의미가 있다"고 올 시즌을 평가했다. 또한 팀이 하나가 되어 통합우승을 이뤄낸 것에 대해서는 "야구는 팀 스포츠이자 개인 스포츠다. 실력, 나이, 연봉, 성격이 선수마다 제각각이라 모든 순간 하나로 뭉치기 어렵다. 분명한 건 올해 KT는 '이런 게 원팀이구나'하는 생각이 들 만큼 팀워크가 좋았다"고 했다. 
 
2021시즌 '대상 수상자' 강백호는 다음 목표에 대해 "매년 개막을 앞두고 '작년보다 더 잘하자'고 다짐한다. 내 경쟁자는 나 자신이다. 이전의 나를 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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