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BO리그에는 걸출한 기록이 많았지만,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기록상 수상자는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아리엘 미란다(32·두산 베어스)가 그 주인공이다.
미란다는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기록상을 받았다. 미국으로 돌아간 미란다는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정재훈 두산 투수코치가 대리 수상했다.
미란다는 1984년 롯데 자이언츠 고(故) 최동원이 세운 한 시즌 최다 탈삼진(223개) 기록을 37년 만에 경신하고 한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 기록을 썼다. 올해 가장 압도적인 투수였다. 정규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4승(5패), 평균자책점 2.33을 거뒀다. 다승 타이틀(공동 4위)은 놓쳤지만 탈삼진과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그는 영상을 통해 "상을 받는 것 자체가 정말 영광이다. 탈삼진 수가 점점 늘어날수록 최동원 선수의 기록에 대해 알게 됐다. 인생 최고의 기록이라고 여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