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선배들이 뽑은 숨은 공신...하윤기, 신인왕도 가능할까
일간스포츠

입력 2021.12.15 15:37

차승윤 기자
프로농구 수원 KT 센터 하윤기. 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수원 KT 센터 하윤기. 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수원 KT 센터 하윤기(22·2m4㎝)가 선배들의 지지 속에 신인왕 정조준에 나섰다.
 
KT는 14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3라운드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84-59로 완승했다. 지난 11월 14일부터 이어진 9연승으로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신인 센터 하윤기도 9연승을 이뤄낸 주역 중 한 명이다. 이날 하윤기는 13점·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두 자리수 득점을 기록한 5명의 KT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외국인 센터 캐디 라렌과 함께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며 골 밑에서 삼성 선수단을 제압했다.  
 
승부처였던 2쿼터 활약이 빛났다. 골 밑 수비와 리바운드는 물론 속공에 가담해 쉽게 득점을 추가했다. 특히 2쿼터 4분52초를 남겨둔 상황에서는 속공으로 달려가 삼성 림에 덩크를 가볍게 꽂아넣는 명장면도 연출했다. 하윤기가 포문을 연 KT는 2쿼터에만 31점을 내며일찌감치 이날 승기를 굳혔다.
 
4쿼터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집중력으로 골 밑을 지켰다. 서동철 KT 감독은 막판 4분을 남겨놓고 외국인 선수를 빼고 국내 선수로만 운용하며 하윤기와 김현민에게 골 밑을 맡겼다. 하윤기는 삼성의 에이스 김시래의 돌파를 블록슛 하며 사령탑의 믿음을 결과로 증명했다.
 
하윤기는 올 시즌 신인왕 유력 후보 중 한 명이다. 1년 차 동기인 이원석(삼성), 이정현(고양 오리온)과 함께 드래프트 때부터 신인왕 후보 빅3로 꼽혀왔다. 여기에 신인왕 자격을 유지한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까지 네 명이 올 시즌 프로농구 신인왕을 다투는 중이다.
 
개인 성적에서는 조금 뒤처진다. 평균 득점 7.1점(신인 4위), 출전 시간 평균 19분 42초(신인 3위), 리바운드 평균 4.2개(신인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평균 11.1점으로 후보 중 홀로 두 자리 수 득점을 유지 중인 선배 이우석이나 3점 능력까지 갖춘 이정현에 비해 성적이 다소 떨어진다.
 
대신 1위인 KT의 팀 성적이 가산 요인이다. 역대 KBL 신인왕 레이스에서 팀 성적은 눈에 띄는 영향을 미쳤다. 역대 24명의 신인왕 중 16명의 수상자가 플레이오프 진출팀에서 나왔다. 개인 성적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는다면, 1위 팀 신인 하윤기 역시 유력한 수상 후보가 될 수 있다. 
 
하윤기의 진가를 아는 팀 선배들도 신인왕 수상을 지지하고 나섰다. 에이스 허훈은 14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하윤기는 기록에서 보이지 않는 공헌이 큰 선수다. 수비에서 외국인 선수 상대로 블록 슛이 많다”며 하윤기의 활약을 칭찬했다.
 
주장 김영환도 “하윤기가 입단하면서 높이에서 상대 팀에 전혀 밀리지 않게 됐다. 스크린이나 리바운드, 블록 슛을 잘해준다”며 “팀에 매우 많은 도움이 되는 선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인왕 레이스에서 개인 성적이 압도적인 선수가 없다. 팀 성적을 고려하고 시상해야 한다”며 1위 팀 소속인 하윤기의 수상을 지지했다.
 
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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