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레저렉션'의 개봉을 앞둔 키아누 리브스(Keanu Reeves·57)가 최근 거론되고 있는 자신의 인종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NBC 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키아누 리브스는 중국계 혼혈인 아버지에 대한 질문인 나오자 "아시아인으로서의 내 정체성을 좋아한다. 어렸을 때부터 그러한 정체성과 함께 자라왔고, 나의 일부분인 만큼 사랑한다"고 밝혔다.
또한 개봉을 앞둔 '매트릭스: 레저렉션'에서 중국 무술 쿵후를 많이 차용했음을 밝히면서, "스태프들이 아시아 문화에 대한 존중을 갖길 원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의 스승이자 중국 무술가 타이거 후 첸의 도움으로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며 "첸과 나는 잘 알고 있는 사이다. 이번 작품에서 다시 한번 그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무척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시각적인 구현을 넘어 영화 속에는 쿵후의 숨겨진 가치가 있다고 말하면서 "무술도 하나의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따라하기식 무술이 아니라 경건한 의미를 담아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색인종으로 언급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혼혈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유색인종이라고 불리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동의하지도, 안 하지도 않는다"며 에둘러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한편, 키아누 리브스는 1964년 레바논에서 중국계 하와이인인 아버지와 영국계 미국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미국에서 배우가 된 후 '매트릭스', 존윅' 등을 성공시키며 스타덤에 올랐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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