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희 직접 못 봐 아쉬워요" 트리플잼 대회서 우정 과시한 '빅3'
일간스포츠

입력 2021.12.26 15:44

김영서 기자
좌측부터 박소희, 이해란, 변소정. [사진 WKBL]

좌측부터 박소희, 이해란, 변소정. [사진 WKBL]

여자프로농구 신인 ‘빅(Big)3’가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지난 24일 청주체육관에서 2021 3x3 트리플잼2차대회를 열었다. 당초 9월 말 장충체육관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구단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문제로 이날 개최했다. 선수들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얼굴과 팔 부위 등에 크리스마스 타투 스티커를 부착한 채 시종일관 즐거운 표정으로 경기에 임했다.
 
참가 선수 23명 중 올 시즌 입단한 신인은 10명이었다. 가장 관심을 끈 건 용인 삼성생명 이해란(18·1m82㎝)과 인천 신한은행 변소정(18·1m80㎝)의 출전이었다. 이들은 올해 국제농구연맹(FIBA) U-19(19세 이하) 여자농구 월드컵에서도 활약했다. 기량과 잠재력을 인정받아 나란히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와 3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 구단에 입단했다.
 
전체 2순위 부천 하나원큐 박소희(18·1m77㎝)는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최근 소속팀 훈련 도중 왼 무릎에 부상을 당한 것. 빨라야 내년 1월 초에 복귀할 전망이다. 나란히 신인 드래프트에서 1~3순위 지명을 받은 셋의 사이는 각별하다. 치열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들은 서로 힘들 때 고민을 들어주고 응원을 해주는 ‘절친’이다.
 
이해란과 변소정은 박소희가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해란은 “오랜만에 소희와 만나서 반갑게 인사할 수 있었는데, 직접 얼굴을 보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변소정도 “셋이서 연락을 매일 하지만 시즌 때 경기장에서 만날 때 말고는 볼 기회가 없어 자주 못 본다”며 “연락하는 거와 직접 만나는 건 다르지 않나. 다 같이 못 모여 아쉽다”고 말했다.
 
재활 훈련 중인 친구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변소정은 “소희가 재활 훈련을 하는 데 많이 힘들어 한다. 경기를 빨리 뛰고 싶어하더라”며 “서로 연락하면서 더 잘하자고 한다. 소희가 더 다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해란도 “소희가 무릎 부상을 당했는데, 친구 입장으로서 아쉽다. 앞으로 다치지 말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애틋한 마음을 나타냈다.
 
트리플잼 대회에서만큼은 치열한 승부의 세계를 잊고 즐겼다. 이해란은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님한테 대회 꼭 나가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 즐기자는 마음으로 대회에 출전했다”고 했다. 이해란은 예선 포함 4경기서 28점, 2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변소정도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못 보여줘서 다소 아쉽다"면서도 "정말 재밌었다. 시즌 때는 많이 뛰지 못하는 우리 같은 신인들에게는 큰 기회다"며 생글생글 웃었다.
 
한편, 대회 우승은 삼성생명이 차지했다. 통산 세 번째 우승으로 하나원큐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삼성생명 최서연이 선정됐다. 2점 슛 콘테스트 우승은 삼성생명 임규리가 차지했다. 포토제닉상은 아산 우리은행 김은선이 선정됐다. 최서연은 “대회 시작 전에 동료들과 (상을) 싹쓸이하자고 했는데, 진짜 해내게 되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청주=김영서 기자


관련뉴스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